‘소니여, 스위처 시장 도로 내놔라’
지난해 국내 스위처 시장에서 소니에게 밀리며 2위로 추락한 톰슨그라스밸리가 올해 1위 탈환을 선언했다.
그동안 톰슨과 소니는 줄곧 국내 스위처 시장에서 양강을 이뤄왔으며, 특히 톰슨은 국내 총판인 삼아GVC를 내세워 지난 2002년까지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지난해 소니코리아가 15억원 정도로 알려진 SBS의 목동 신사옥 물량을 가져가면서 톰슨은 2위로 내려앉았다.
삼아GVC의 윤현동 차장은 “전세계 스위처 시장에서 톰슨이 1위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아측은 올해 중·고가형 스위처 시장을 60억∼7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이 중 40억원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측은 물러서긴커녕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소니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3000만원 이상급 스위처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60%를 넘어서 70%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위 자리의 향방을 가늠할 격전장은 MBC·KBS의 지역방송국과 지역민방. 삼아GVC는 그동안 톰슨의 2억∼4억원대 모델인 ‘캘립소’만 가지고 분투했으나 올해는 4500만원대 중고가형 ‘카약’을 회심의 카드로 내놓고 영업 강화에 나섰다. 소니코리아측은 ‘소니 본사가 미국방송장비전시회(NAB)에서 카약에 맞대응할 수 있는 ‘MFS2000시리즈’를 발표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이 제품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소니가 올해도 고가형 스위처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킬 경우 이미 완전장악하고 있는 저가형스위처 시장처럼 장기적인 독주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어 올해 1위 경쟁의 추이가 향후 시장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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