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기반 개방형 채택 가능성 높아
신한금융그룹의 차세대 정보시스템의 밑그림을 마련하게될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컨설팅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액센추어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부터 약 3∼4개월 동안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간 IT 통합은 물론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IT 표준 아키텍처와 추진과제 수립을 위한 컨설팅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회사의 한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작업을 진행한 결과 액센추어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한금융그룹의 통합기업 경영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IT 표준 아키텍처와 실행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한·조흥 은행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 업무에 적합한 △EA 프레임워크 수립 △채널통합·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코어뱅킹시스템 업그레이드 △단위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이 포함된다.
금융IT 업계는 컨설팅 결과를 지켜 봐야겠지만 일단 통합 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이 유닉스 기반의 오픈 환경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이 수신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한 계정계와 정보계를 유닉스로 전환했고 조흥은행도 유닉스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이 최근 EA컨설팅을 통해 유닉스 기반의 오픈 시스템을 채택한 데 이어 신한이 EA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따라 EA를 통해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의 윤곽을 잡는 것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신한지주는 IT부서 실무진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팀을 가동하는 등 오는 2006년 합병되는 조흥·신한 은행 간 IT통합과 차세대 뱅킹 시스템의 방향성을 검토해 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