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일본 등이 21세기 나노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노기술 R&D경쟁에 본격 돌입했다고 C넷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주 보스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나노과학기술 전시회인 ‘나노테크 2004’에서 미국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은 올해 나노기술(NT)연구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재원은 공공복리부문 예산을 깍지 않고 순수한 과학기술분야 예산증액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또 부시 대통령이 나노기술 연구에 내년부터 4년간 모두 37억달러를 지원하는 ‘21세기 NT 연구개발법’을 통과시키는 등 NT산업육성에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클레이톤 티그 미국 나노기술지원소장은 이같은 정부와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수년내 나노기술은 에너지, 컴퓨터, 의료산업 등에서 커다란 혁신을 이뤄내 미국 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미국의 과학연구예산 1270억달러 중에서 총 10억달러의 나노연구예산은 그리 비중이 높지는 않다. 그러나 지난 2001년에 비하면 미국의 나노연구예산은 107%나 늘어난 상황이다.
유럽과 일본도 비슷한 규모의 나노기술 프로젝트를 잇따라 진행 중이다.유럽연합(EU)은 오는 2006년까지 총 13억 유로가 투자되는 EU 및 국가별 나노연구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주 유럽의 3대 반도체회사 인피니온, 필립스, ST마이크로는 3000만 달러를 투자해 내년말까지 45나노급 차세대 CMOS를 내장한 S램 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조직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일본은 매년 10억달러를 투입하는 국가 차원의 나노기술 개발 프로그램(N―Plan 21)을 가동하고 있으며 대만도 오는 2007년까지 7억달러 규모의 5개년 나노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C넷은 이처럼 세계 각국이 나노연구에 투자를 늘리는 것은 나노기술의 실용화가 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의 데이빗 테넨하우스 나노연구소장은 “현재 연구 중인 나노와이어, 카본튜브 등 나노소재는 늦어도 2013년부터 반도체산업의 기반기술로 실용화돼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이야 말로 나노기술의 응용연구로 새로운 소재부품을 개발할 최적의 시기이며 나노산업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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