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우정사업본부가 4월부터 기업택배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어서 택배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택배정보시스템’이 구축되는 4월을 기해 기업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방 인프라를 강화하는 한편, 민간 택배사와도 제휴방안을 찾고 있어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 택배사업은 ‘우체국택배’를 통해서 이미 일반인에게는 친숙해 있고, 지난해 매출도 750억원으로 업계 5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택배사에서조차 중소도시나 산간오지 배달을 의뢰할 정도로 지방 인프라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3700여 우체국을 통한 배달조직망은 물류 전문회사로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터여서 이같은 전국 인프라가 기업택배에 그대로 활용될 경우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가격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현재 기업택배에서 개당 단가는 3000원선에서 책정되고 있으나 우정사업본부는 부가가치세를 면제받기 때문에 2500원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우정사업본부도 부가세를 지불해야 하는 만큼 올해 공격적인 전략으로 시장선점에 나선다면 이 이하 가격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민간택배사와 제휴도 우정사업본부 택배사업에 탄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시간에 습득하기 어려운 물류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도 물류업계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0∼20% 이상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전국망은 우정사업본부의 강점이지만, 민간택배사가 보유하고 있는 친절한 서비스 마인드, 첨단 IT시스템, 다양한 특화사업들은 1∼2년만에 갖추기 힘든 노하우이고, 이 부문을 차별화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드라이브할 방침”이라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어 우정사업본부의 향방이 올해 물류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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