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 휴대폰업계가 휴대폰(EVDO) 칩 구득난과 인력난은 물론 중국시장의 장벽이 높아짐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의 어려움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KTF의 자회사인 KTF테크놀로지스는 번호이동성 및 통합번호 특수를 활용, 다양한 제품 출시와 대량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나 EVDO칩 구매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물론 대기업인 삼성·LG측도 공히 겪는 어려움이지만 바잉파워를 구사할 수 있는 이들 대기업과는 사정이 다르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중견·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다.
SK텔레텍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GSM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2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필요한 인력의 반도 확보하기 힘들 정도라고 SK텔레텍측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KTFT 등 다른 기업들도 동일한 고민을 안고 있다.
기가텔레콤은 올해 중국 시장에 힘쓸 예정이지만 중국 정부의 ODM·OEM 형태의 제품공급을 제한한다는 방침에 속 앓이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다른 지역의 수급량이 확보돼 있어 덜하기는 하지만 중국시장 확대를 통해 제2의 비상을 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견기업인 벨웨이브 등 여타 업체들도 이같은 상황은 마찬가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중견업체들은 대기업에 비해 자금·인력·조직의 어려움이 많은데다 퀄컴측의 횡포(?)로 올해는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악확되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같은 삼중고를 잘 극복하면 오히려 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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