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터바인, 아시아 진출 `초읽기`

 ‘애쉬론즈콜2’ 개발사인 미국의 터바인엔터테인먼트가 한국이 주도해온 아시아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터바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자사 게임 퍼블리싱을 맡았던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애쉬론즈콜’ ‘애쉬론즈콜2’ 등의 판권을 되사들인데 이어 아시아 시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은 터바인엔터테인먼트의 일거수일투족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터바인은 특히 지난해 말 1800만달러(약 2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유치, 자금력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드물게 온라인게임개발사로 급성장중인 터바인은 지난 99년 ‘애쉬론즈콜’에 이어 지난해 ‘애쉬론즈콜2’를 차례로 개발해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배급했으며 최근에는 비벤디, 아타리 등과 판권계약을 맺고 온라인게임 ‘반지의 제왕-미들어스 온라인’ ‘던전앤드래곤스(D&D 온라인)’ 등을 개발중이다.

 ‘애쉬론즈콜2’를 국내에 서비스중인 테크비즈니스랜드 김경철 이사는 “터바인이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판권을 되사들인 것은 온라인게임 전문 개발사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일 것”이라며 “현재 개발중인 ‘반지의 제왕’ ‘D&D온라인’ 등은 이름만으로도 대박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규모가 큰 아시아시장 진출은 당연한 코스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터바인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개발중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아시아에 진출하는 2번째 미국 회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기업들은 온라인게임 성공 사례가 속출하는 아시아 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타리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11월 터바인이 개발 중인 D&D온라인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보다 일찍 베타를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 게이머들을 겨냥한 게임 요소 삽입도 검토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등 외산 온라인게임은 지나치게 서구적 세계관을 담고 있어 아시아권 게이머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양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면서 “블리자드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흥행을 위해 한국지사 설립을 추진하는데서 보듯 아시아시장을 겨냥한 외국기업들의 공략이 더욱 치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쉬론즈콜’의 국내 서비스판권자인 테크비즈니스랜드측은 “계약관계가 터바인측에 그대로 승계되고 서버도 한국에 있어 향후 일정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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