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은 이라크전과 사스 발발, 화물 연대 파업 등 국내외적으로 불리한 여건에서도 전년 대비 20% 가까운 수출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817억달러로 전년 683억달러 대비 19.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29.5%의 성장을 최고점으로 2001년 1.7%로 급락했던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은 2002년 5.7%에 이어 2003년 19.6%로 3년여만에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벤처기업의 수출은 그간 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2002년 59억달러에서 2003년 74억달러로 23.8% 증가,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중국(20.6%)을 포함한 아시아권 수출 비중이 전체의 58.8%를 차지해 특정 지역에 대한 수출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168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29.5% 성장, 상대적으로 3.8%의 감소세를 보인 미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제1의 수출 시장으로 위치를 굳혔다.
중기청은 이번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07년까지 △타깃 마케팅 지원 강화 △신흥 및 틈새 시장 다양화 △해외진출 거점 확충 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 1000억달러 수출 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동창 해외시장과장은 “중소기업 성장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업체들의 수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및 수출 저변 확충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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