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학교 연계 `공학교실` 운영

공학한림원, 초중등 학생 과학의식 고취

 우리나라에서도 각 기업의 연구개발(R&D) 연구원들이 지역 학교를 방문, 회사에서 만든 각종 실험도구로 초·중등 학생을 가르치는 과학교실이 생긴다.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이기준 http://www.naek.or.kr)은 초·중등 학생들의 과학기술 의식을 높이고 과학기술자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기 위한 ‘주니어 공학기술교실’을 다음 달부터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회원사인 삼성전자, LG화학종합기술원, 동진쎄미켐, 동부제강, 한국남부발전 등 5개 기업은 4월부터 전남 광주 삼각초등학교, 충남 아산 송학초등학교, 대전 매봉초등학교 등 5개 초등학교와 연계해 4, 5, 6학년생들에게 학년별로 한 학기에 8회의 방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 내용은 △풍선으로 로켓 만들기 △빛으로 소리 만들기 △스티로폼으로 별도장 만들기 △아름다운 전자기타 소리 속으로 △자기부상열차의 비밀 등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첨단 과학기술 등이다.

 공학한림원은 커리큘럼과 학습지도안, 책자 및 실험 키트를 개발 각 회사 연구원들에 제공하며 회사 측은 약 30여명의 자원봉사단을 선발, 연계 초등학교의 과학시간과 특별활동 시간에 공학 교육을 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사재 1억원을 출연했으며 삼성그룹은 자원봉사 연구원을 선발, 지역 초등학교에 파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 LG그룹,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도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원은 올해는 시범사업을 통해 커리큘럼과 교재를 개발하고 온라인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내년 9월부터는 참여 기업과 실시 지역을 넓히고 대상도 중학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학한림원의 남상욱 실장은 “외국에선 기업과 지역 학교와 연계하는 교육프로그램을 10년 째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착될 경우 기업으로서는 모범적인 사회 기여 모델로 초등학교는 좋은 과학기술 교육으로 인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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