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시장의 상승세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긴 2006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SG코웬증권이 3일 밝혔다.
뉴욕에 위치한 투자전문회사인 SG코웬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강화되면서 상승세의 최정점은 기존에 예상했던 2005년 중반이 아니라 2006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또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 일부 보수적 의견도 내놓았다. SG코웬측은 올해 말 세계 반도체 시장은 수요 부진에 따라 성장세에 일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G코웬의 이러한 반도체 경기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미코리서치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3∼2008년 연평균 웨이퍼 수요 증가율은 9.2%에 머물러 단기적으로는 공급부족, 장기적으로는 침체할 것이라고 주장, SG코웬의 중장기 전망과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반도체산업협회(SIA)도 전날 지난 1월 반도체 매출 통계를 발표하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19.4%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봐 연말경 성장세에 일시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SG코웬의 주장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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