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이전에는 높은 가격과 낮은 용량 때문에 노트북에만 사용한다고 생각돼 왔던 2.5인치 HDD가 점차적으로 그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컴퓨터 케이스가 작아지면서 데스크탑 PC이지만 2.5인치 HDD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또 외장 케이스에 넣어 다니기에는 크기와 무게가 부담스러운 3.5인치 HDD 대신 2.5인치 HDD를 사용하여 간편한 외장 스토리지 장비를 사용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도 많아졌다.
노트북 PC에서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노트북 시스템의 성능 및 기능이 데스크탑 못지 않아지면서 노트북 사용자의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고, 이에 노트북에 들어가는 2.5인치 제품군의 수요도 비례해 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부품과는 달리 HDD는 물리적인 부분이라는 성격이 강해서 데스크탑 제품에 비해서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5400RPM 급의 고성능 노트북용 HDD에 대한 수요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각 업체들이 이를 표준으로 삼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추어 각 HDD 제조사들은 노트북용 HDD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에 노트북용 HDD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던 곳은 HGST(구 IBM)와 후지쯔, 도시바 등이었다. 여기에 작년부터 시게이트가, 그리고 올해 봄부터 삼성 HDD가 가세했다. 아직 제품은 출시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웨스턴디지털과 맥스터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한다.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회사들은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으며, HGST·후지쯔 등은 기존 점유율을 사수하기 위해서 다양한 제품을 라인업하고 있다. 특히 HGST와 도시바는 1.8인치 제품을 출시하여 초소형 노트북 및 윈도CE 시장을 노크하고 있으며 0.85인치의 극소형 제품 역시 출하하고 있다.
올해 2.5인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일 HGST·도시바·삼성·시게이트·후지쯔 5개사의 5400RPM급 40GB HDD 5종의 벤치마크 테스트를 시행했다.평가 결과 이번 벤치마크는 전반적으로 3강 2약의 형세가 뚜렷히 나타났다. 시게이트 모멘터스/ 삼성전자 스핀포인트 M40 / HGST 트래블스타 모델들은 거의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1∼3 위를 번갈아가며 차지했다. 특별히 어느 제품이 확실하게 우월하다라는 판단을 내릴 수가 없을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다. 반면에 후지쯔 MAT20H / 도시바 수퍼 슬림라인 모델들은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약한 성능을 보여, 개별 제품으로서의 장점은 상당히 낮은 모델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2.5인치 HDD 5종]
◇시게이트 모멘터스 = 작년에 출시된 모멘터스는 시게이트에서 수년만에 노트북용 HDD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야심차게 내놓은 5400RPM 급 2.5인치 HDD이다. 4200RPM 급이 주류이던 시점에서 강력한 성능을 통해서 시장에 급격히 진입하기 위해서 선택된 5400RPM이라는 높은 회전속도가 인기를 끌었던 모델. 또 데스크탑용 제품 시장에서 바라쿠다 시리즈를 통해 일궈온 이미지 덕택에 소비자 인지도가 빠른 속도로 올라간 제품이다. 최대 8MB의 버퍼를 탑재하며 1장의 플래터만을 사용하여 최대 40GB의 용량까지 라인업돼 있다.
벤치마크를 벌인 제품(모델명 ST94011A)은 우수한 읽기 전송능력과 빠른 액세스 타임을 가진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는 모델이다. 벤치마크 모델 중 액세스 타임이 가장 빠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작업 환경이나 작은 파일을 자주 액세스 하는 시스템에서 우수한 성능과 함께 빠른 체감성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제품. 단점이라면 읽기 전송능력이나 액세스 타임에 비해 쓰기 성능이 다소 느리지만 일반적으로 운용체계(OS)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에 가장 적합한 형태이다. 또한 외산제품이지만 전국을 담당하는 사후서비스(A/S) 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삼성전자 스핀포인트(SpinPoint) M40 = 데스크탑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스핀포인트 P80 시리즈의 이름을 업고 등장한 스핀포인트 M40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HDD와 관련해서 진행한 각종 연구의 결실이 담겨 있는 제품이다. 성능과 안정성, 신뢰도 등에서 업계 최고의 수준에 맞춘 것이라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다. 5400RPM으로 동작하며 버퍼는 8MB, 플래터는 한장에 40GB의 용량을 담아 최대 2장을 사용해서 80GB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 측에서는 신속한 시장진입을 위해서 가격정책을 공격적으로 가져가겠다고 한 만큼, 시장에서의 선전도 기대할 만 하다.
이번 벤치마크에 사용된 제품(모델명 : MP0402H)은 우수한 읽기/쓰기 능력, 평균적인 액세스 타임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어, 전반적으로 상당히 안정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시게이트 모멘터스 모델의 경우 쓰기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 HGST 트래블스타 모델의 경우 액세스 타임이 느린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삼성 스핀포인트는 특별한 단점을 찾아볼 수 없는 매우 균형이 잘 잡힌 모델이다. 거의 모든 테스트에서 항상 상위권에 올라 제품의 완성도만으로도 다른 유명 제조업체의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을 보유하고 있다. 사후 서비스(A/S)도 전국 삼성전자 A/S 지점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HGST 트래블스타 = HGST의 트래블스타 시리즈는 전통의 명작으로, HGST 제품 특유의 고성능과 오랜동안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제품이다. 동 라인업 중 7200RPM이나 1.8인치의 제품도 있는 등 가장 다양한 라인업이 갖춰져 있는 제품군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5400RPM을 가지는 제품군은 현 시장의 주력으로써, 성능과 안정성 등을 고루 갖추어서 IBM을 비롯한 다양한 회사의 노트북 시스템에 채택되고 있다.
벤치마크에 쓰인 제품(모델명 : HTS548040M9AT00)은 데이터 전송능력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다만 액세스 타임 자체가 벤치마크 모델 중 가장 느리기 때문에 다수의 파일을 자주 액세스하는 환경(OS를 설치했을 경우)에서는 우수한 데이터 전송능력을 100% 발휘할 수가 없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액세스 타임이 느리다는 단점은 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로 보자면, 역시 시게이트·삼성 모델과 함께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우수한 등급의 제품이다.
◇후지쯔 MAT20H = HGST와 함께 노트북용 HDD 시장의 전통의 명가인 후지쯔의 MAT20H 제품군은 저소음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무난한 성능과 가격, 큰 불만을 사지 않는 안정성/신뢰성으로 인해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별히 뛰어난 성능 등은 보이지 않아서 마니아층을 찾아보기는 어려우나 상당히 많은 노트북 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다. 동시에 용산 등지에서도 이런저런 용도로 사용할 때 가장 만만하게 선택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시장점유율은 은근히 높은 편이다.
벤치마크에 사용된 제품(모델명: MHT2040AH)은 사양상으로는 다른 제품과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낮은 데이터 전송능력과 평균적인 액세스 타임 등으로 성능면에선 크게 부각되는 모델은 아니다. 다만 노트북 시장에서 찾는 사용자가 많고 후지쯔 노트북에 기본적으로 장착돼 판매되는 모델이어서 시장에서의 유통 물량은 상당히 많은 제품이다. 또한 후지쯔에서는 3월중에 기존 모델을 개선한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에 큰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하다.
◇도시바 수퍼 슬림라인(Super Slimline) 시리즈 = 도시바의 수퍼 슬림라인 시리즈는 일반 사용자용 HDD로는 최초로 16MB의 버퍼를 탑재한 제품이다. 노트북용 HDD는 전력 소비량이라던가 크기 등의 제약으로 인해서 성능을 끌어올릴 방법이 사실상 매우 한정적이다. 이 때문에 고용량 버퍼의 채택을 통해 성능의 열세를 만회해 보겠다는 것이 도시바의 의도이다. 도시바는 최초로 1.8인치 제품을 출시하는 등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 왔는데, 이 제품 역시 16MB의 버퍼를 통해서 전력소비패턴을 최적화하고 이를 통해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주로 도시바의 노트북 시스템에 채택되고 있다.
벤치마크 대상제품이었던 도시바 수퍼 슬림라인(모델명l : MK4019GAX)은 여러모로 후지쯔 모델과 유사한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기본적인 성능은 주목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후지쯔 모델과 마찬가지로 도시바 노트북에 기본 장착돼 있다. 이에 사용자들의 인지도 역시 높은 수준이다. 최소한의 제품 판매량은 확보돼 있는 범용적인 HDD 라고 평가받고 있다. 다만 다른 제품과는 다르게 16MB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능상으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점은 분명히 단점으로 평가된다. 또한 국내에서는 공식적으로 이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제품이다.
<분석=케이벤치 이창선 ecede@kbench.com 김홍철 muphy@kbench.com 정리=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성능테스트]
전반적인 테스트는 2.5인치 젠더를 이용해 일반적인 데스크탑 PC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HDTach 테스트에서는 파티션을 잡지 않은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기타 모든 테스트에서는 HDD 전체를 단일 파티션으로 설정 후 NTFS 기본옵션으로 포맷한 후 테스트를 진행했다.
노트북에서도 테스트를 했는데 모바일마크(MobileMark) 2002를 설치해, 노트북 시스템의 성능 및 배터리 소모량을 측정했다. 테스트에 사용한 노트북은 FOSA ACL10 모델로 펜티엄4 모바일 CPU 2.0GHz / DDR 266MHz SDRAM 1GB (512MB x2) / 인텔 845MP / ICH3-M 사양 기반의 제품이다. <편집자주>
- 접근시간(Access Time)
여러 파일에 접근할 필요 없이 대용량의 데이터를 이동하는데 주효한 디스크 전송률과는 달리, 디스크 액세스 타임은 원하는 데이터가 저장돼 있는 위치에 얼마 만큼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 주는 것이다. 작업환경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HDD를 사용할 때에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일보다는 수없이 작은 파일을 읽고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액세스 타임이 빠를수록 체감 성능을 빠르게 느낄 수 있다.
윈벤치(Winbench)99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시게이트 모멘터스 모델이 접근시간에서 앞선다. 다른 모델들은 거의 대부분 18∼19ms 대의 액세스 타임을 보여주고 있으나, 시게이트 모델은 16.3ms 라는 빠른 액세스 타임을 보였다.
여타 모델들의 액세스 타임은 18∼19ms 대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지만, HGST트래블스타 모델의 액세스 타임이 가장 느리게 나온 점은 다소 의외의 결과이다. 데이터 전송능력에선 전반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실제 파일에 접근하는 액세스 타임 성능은 테스트한 모델 중에서 가장 느리다는 점에서 작업환경에서 따라 체감 성능이 상당히 늦어질 수도 있는 단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된다.
HDtach 의 테스트 결과를 보아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가장 빠른 액세스 타임을 보여주는 제품은 시게이트 모멘터스 모델로 다른 제품과 확연히 구분되는 17.7ms 의 빠른 액세스 타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HGST 트래블러스타 모델은 가장 느린 액세스 타임을 보여주고 있다.
-. 윈벤치(Winbench99) 디스크 윈마크
비즈니스 디스크 윈마크(Disk WinMark) 99 와 하이엔드 디스크 윈마크 99는 여러 가지 응용프로그램을 실제 사용하듯 시뮬레이션하여 응용프로그램의 반응 속도에 따라 하드디스크의 능력을 평가하는 테스트이다. 때문에 실제 HDD 를 사용할 시에 느껴지는 체감속도와 비슷한 결과값을 유추해 낼 수 있다.
결과를 보면 시게이트 모델과 삼성 모델이 순위다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즈니스 디스크 윈마크 99 에서는 삼성 모델이 가장 빠른 것으로 언급돼 있지만, 하이엔드 디스크 윈마크 99 에서는 시게이트 모델이 1위를 차지했다. 두 모델의 공통점이 있다면 순위는 조금씩 변동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절대 2위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 있듯이 프로그램 환경에 따라 조금씩 성능차이는 나타날 수 있지만 다른 제품과의 비교성능에선 두 제품모두 상위권의 레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HGST 트래블스타 모델인 3위를 차지했다. 기본적으로 다른 제품보다 앞선 데이터 전송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데이터 전송능력이 상당히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애플리케이션 수행환경에서 다소 성능이 저하된 까닭은 역시 액세스 타임이 상당히 느리기 때문일 것이다.
이어 후지쯔 MAT20H 모델과 도시바 수퍼 슬림라인 모델이 4∼5위를 기록했다. 실제 소매 시장에 어필하기 위해서는 보다 빠른 성능을 가질 수 있도록 개선된 기술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들 제품의 경우 자사 노트북에 기본적으로 내장돼 판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판매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소비자가 빠른 제품을 선호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자사 노트북 자체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라도 성능 강화에 주력해야 할 듯하다.
- 데이터 전송률
윈벤치99 테스트(데이터 전송률 부문) 결과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3강 2약의 형세가 뚜렷하다. 가장 우수한 전송능력을 가진 제품은 HGST 트래블스타이다. 초속에서부터 종속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가장 빠른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시게이트 모멘터스와 삼성 스핀포인트 모델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데이터 전송패턴을 보여주며 뒤를 이었다. 후지쯔 MAT20H 모델과 도시바 수퍼 슬림라인은 전송률이 낮았다. 후지쯔 MAT20H 모델은 초반은 빠른 특성이 있지만, 후반은 오히려 도시바 수퍼 슬림라인 모델이 나은 특성을 보여주고 있어 어느 제품이 더 빠르다라는 주장을 펼치긴 힘들다.
HDTach 테스트 결과 역시 윈벤치 99 테스트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가장 빠른 읽기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은 HGST 트래블스타로 처음에서부터 끝부분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다. 시게이트 모멘터스와 삼성 스핀포인트 모델이 대등한 성능을 발휘했다. 후지쯔 MAT20H 모델과 도시바 수퍼 슬림라인 모델은 역시 최하위로 처졌다.
쓰기 성능은 상당히 다양한 변동점이 나타났다. 일단 쓰기성능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은 삼성 스핀포인트와 HGST 트래블스다. 읽기성능 테스트 결과에서는 HGST 트래블스타가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특성을 보였지만, 쓰기성능에선 그 차이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삼성 제품의 경우 종속 부분은 HGST 모델에 조금 뒤쳐져 있긴 하지만, 초속에선 오히려 HGST 모델보다 앞선 성능을 보였다.
읽기성능에선 상위권이었던 시게이트 모멘터스는 쓰기 성능면에선 다소 성능이 저하됐다. 시게이트 모델의 쓰기성능은 전반적으로 도시바 수퍼 슬림라인과 함께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복잡한 결과를 보여주는 HDD는 후지쯔 MAT20H 모델로 전체적으로 매우 기복이 심한 쓰기성능을 보여줬다.단적으로 말해 특정 지점에선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는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최하의 쓰기성능을 보여주는 부분도 그만큼 많다는 것. 꾸준하고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거의 이루어지기 힘든 모델이다.
- 시소프트웨어(Sisoftware) 샌드라 v2004
초보자도 비교적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소프트웨어 샌드라(SiSoftware Sandra) 2004로 각각의 HDD 성능을 체크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1위는 HGST 트래블스타가 차지했다. 기본적으로 액세스 타임을 제외한 데이터 전송능력이 다른 모델보다 빠르기 때문에 샌드라에서는 HGST 트래블스타가 가장 빠른 HDD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게이트 모멘터스, 삼성 제품이 그 뒤를 이었다. 후지쯔 MAT20H 모델과 도시바 수퍼 슬림라인 모델은 액세스 타임 자체도 늦고 실제적인 데이터 전송능력 역시 다른 제품과 확실한 차이가 나타나는 제품이어서 전체적으로 상당히 낮은 점수를 얻는데 그쳤다.
-. 파일 복사 테스트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한 테스트 외에 직접적인 파일 복사를 통해 액세스 타임과 디스크 전송률을 측정해봤다.작은 파일의 경우에는 디스크 액세스 타임을 알아볼 수 있으며, 큰 용량의 파일은 디스크 전송률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파일 복사 테스트는 테스트 하드디스크의 파티션을 50%로 나눠 동일 하드디스크 내에서 데이터를 전송하게 되기 때문에 HDD의 읽기 및 쓰기 성능을 한번에 알아볼 수 있다. 타임워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는 발생될 수 있으며, 오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5회 측정한 값 중 평균적인 값을 구해 데이터로 사용했다. 파일 복사 테스트를 위해 3089개의 텍스트 파일 314MB(작은 파일), 1개의 ZIP 파일 1.11GB(큰 파일)를 준비했다.
작은 파일 복사 테스트에서는 액세스 타임이 빠른 시게이트 모델이 상당히 빠른 성능을 보여줬다. 삼성과 시게이트가 뒤를 이었다.
HGST 트래블스타 모델은 기본적으로 벤치마크 대상 HDD 중에서 가능 느린 액세스 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데이터 전송능력 상에서 읽기/쓰기 능력이 우수하다. 이 때문에, 시게이트/삼성 모델에 이어 3번째로 빠른 복사능력을 보여줬다. 액세스 타임이 느린 단점을 빠른 전송속도로 커버하고 있는 모델이다.
큰 파일 복사 테스트 결과, HGST 트래블스타 모델이 가장 빠른 성능을 나타냈다. 삼성 스핀포인트 모델과 시게이트 모델이 뒤를 이었고, 도시바나 후지쯔 모델은 가장 낮은 성능을 보였다.
-. 발열량 테스트
각 제품의 발열량은 전반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시게이트 모델의 경우 다른 모델에 비해 발열량이 작다는 것은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지만, 그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기본적으로 테스트에 사용된 모든 HDD 가 5400RPM 급 사양을 갖고 있기 때문에, 7200RPM 을 가진 3.5인치 IDE 타입의 HDD에 상당히 작은 발열량을 가지고 있다.
제품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현재 주력 제품군으로 출시되고 있는 3.5인치 IDE 타입의 HDD 제품들은 거의 대부분 40∼50도 수준의 발열량을 가지고 있다. 몇몇 최신의 제품의 경우 50도를 넘는 발열량을 가진 제품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모바일마크(MobileMark) 2002 테스트
실제 노트북에 HDD를 장착했을 때 시스템의 성능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나타날지를 알아봤다. 노트북 시스템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모바일마크 2002로 시스템 성능 및 배터리 사용시간을 측정했다.
먼저 성능 순위를 보면 HGST 트래블스타 HDD 를 장착했을때의 노트북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HGST 모델의 경우 액세스 타임이 느리다는 단점은 있지만 우수한 데이터 전송능력으로 이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삼성 스핀포인트 모델이 뒤를 이었다. 빠른 데이터 전송능력과 평균적인 수준의 액세스 타임을 무기로 삼아 HGST 트래블스타 모델과 간발의 차이를 보여줬다. 절대 수치상으론 차이가 나타나지만, ‘% 비율’로 따져보면 그다지 큰 차이가 아니어서 실질적인 체감성능은 두 제품이 거의 동일하다는 판단을 내릴수 있다.
시게이트 모멘터스 모델이 3위를 차지했다. 테스트한 모델 중에서 가장 빠른 액세스 타임과 우수한 읽기 전송능력덕분이다. 도시바와 후지쯔의 모델들은 여전히 4∼5위를 지키는데 그쳤다.
베터리 사용시간은 어떠한 HDD를 장착하더라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제품에 따라 사용시간은 차이가 났지만 거의 대부분 5분 이내의 편차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각 HDD 의 전력 소모량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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