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스마트카드업체 `대공세`

국내 시장규모 급신장에 속속 상륙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올해 스마트카드 관련 시장규모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스마트카드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과 마케팅력을 두루 갖춘 외국계 기업들의 대공세가 시작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스마트카드업체인 미국 악살토·프랑스 젬플러스·독일 G&D, 카드발급기업체인 미국 데이타카드, 독일계 금융자동화기기업체인 윙코닉스도르프 등이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올해부터 모바일뱅킹·금융IC카드·서울시신교통카드사업 등의 거대 프로젝트가 시행되면서 7000억∼8000억원규모의 관련 시장을 겨냥, 솔루션 발표와 전략적 제휴를 잇따라 체결하고 선점경쟁에 나섰다.

 미국 악살토(Axalto)는 현재 국내 IC카드 보안표준인 SEED와 은행권 공동 전자화폐표준인 K캐시를 담은 칩카드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악살토는 상반기 중 관련 인증을 획득해 제품을 금융사와 스마트카드 발급사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악살토는 신용카드 결제단말기 교체수요가 증가할 경우 수입하던 신용카드 결제단말기를 한국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젬플러스코리아도 모바일뱅킹 서비스확대로 비접촉식 스마트카드 수요확산에 대비, 콤비카드 보급 확대와 함께 상반기 중 국내 보안표준인 SEED를 장착한 칩카드를 공급한다. 또 상반기중 약 100만개의 카드리더를 판매키로 했다.

 독일 G&D(Giesecke & Devrient)도 최근 카드조회단말기 전문업체인 한창시스템과 스마트카드 개발 관련 포괄적 제휴를 체결했다. G&D는 운용체제인 COS(Card Operating System)와 애플리케이션 개발기술을 한창에 이전하고 금융IC카드 전환 및 모바일뱅킹용 스마트카드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관련 장비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카드발급시스템 전문업체인 미 데이타카드도 4일 초고속 대형 카드발급기인 ‘맥시스’와 단말기용 스마트카드 관리 프로그램 ‘어피나’, 소형카드프린터 ‘SP55’ 등의 스마트카드 솔루션 발표회를 개최한다.

 데이타카드코리아 서영수 사장은 “올해 스마트카드 발급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18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40% 가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밖에 독일계 금융 자동화기기 전문업체인 윙코닉스도르프(Wincor-Nixdorf)도 국내 지사를 통해 스마트카드를 수용할 수 있는 금융자동화기기 라인업을 상반기 중에 끝내고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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