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강상훈 트레이디포 사장

 "중국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중국 하면 흔히 값싼 상품, 세계 최대의 생산 공장 등 우리에게 다소 불리한 내용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을 잘 활용하면 중국 이상의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강상훈 트레이디포 사장(37)은 중국을 이기지 못한다면 활용하는 것이 차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트레이디포가 채택한 전략이 바로 중국에서의 상품 아웃소싱이다. 트레이디포(www.hisale.com)는 순위 사이트 랭키닷컴에서 10위 권에 올라 있는 중견 인터넷 쇼핑몰이다. 자본과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벤처 형 쇼핑몰을 성공으로 이끈 데는 차별화된 상품 때문이었다. 중국은 이를 위한 첫 걸음이다.

"중국 선전에 소재한 유통업체 태리무역유한공사와 제휴해 앞으로 중국 상품을 한국 시장에 소개할 계획입니다. 세계 최대의 생산 기지인 중국에서는 가격과 품질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 무궁무진합니다."

트레이디포는 이미 태리공사(대표 민천규)와 손잡고 선전을 비롯한 베이징· 상하이 등 3개 지역에 상품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3개 지역을 거점으로 중국에서 상품 발굴에 나선 것이다. 우선 단순 구매 형태로 상품을 공급 받지만 올 하반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이나 자체 브랜드로 직접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렇게 소싱된 상품은 트레이디포 쇼핑몰 내 ‘만원마트’라는 코너에 집중 선보인다.

"만원마트는 단돈 만원으로 배송비를 포함해 모든 상품을 살 수 있는 코너 입니다. 이미 가전과 생활용품 20여 종이 있으며 중국 상품을 소개하는 상반기에 100여 종, 하반기에 300여 종 까지 상품을 늘릴 계획입니다. 하반기에는 일본 유통업체를 통해 일본 제품 까지도 취급합니다. 이 중에서 한국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상품이 단돈 만원에 소개될 것입니다."

강 사장은 또 중국에서 만원마트와 함께 중국에 직접 진출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중국· 미국업체와 컨소시엄 형태로 중국에 메카 포털 쇼핑몰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 정부 산하 C사, 미국 캐피털 P 사 등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상황이다.

"미국은 자본을, 중국은 시장을, 트레이디포는 기술을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중국 현지에 개설되는 쇼핑몰은 이미 중국과 미국업체가 75억 원의 자본을 출자한 상황입니다."

강 사장은 "중국에서 먼저 러브콜을 받은 것은 국내 전자상거래 수준이 결코 해외 시장에서 뒤지지 않음을 보여 준다." 라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중국 정부가 내년 전체 인구의 2% 인 2400만 명 정도가 온라인 거래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 불 정도로 시장 전망이 밝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중국에서 성공한 전자상거래 업체를 만드는 게 꿈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중국 선전 =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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