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e비즈엑스포` 통합 10월 개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한국전자전과 e비즈엑스포 행사 규모와 현황 비교(작년 기준) 오는 10월 국내에서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가전쇼(CES)나 독일 하노버의 종합IT전시회인 세빗(CeBIT)쇼를 지향하는 초대형 전시회가 탄생한다.
1일 관련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한국전자거래협회 등은 최근 국내 최대의 전자·정보통신관련 전시회인 ‘2004한국전자전’과 e비즈니스 전시회인 ‘e비즈 엑스포 2004’를 통합해 오는 10월 공동 개최키로 합의했다.
특히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올초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임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한국전자전을 마이크로소프트·휴렛패커드 등 세계적인 IT업체가 참가하는 국제전시회로 발전시킬 예정이어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자상거래 4개 행사 통합=‘e비즈 엑스포 2004’는 ‘e비즈 엑스포(한국전자거래협회의)’를 중심으로 ‘e비즈니스 대상(한국전자거래진흥원)’, ‘e러닝 엑스포(한국e러닝산업협회의)’, ‘ERP솔루션 페어(ERP협의회)’등 산자부 내 전자상거래 관련 4개 행사를 통합해 대표적인 e비즈니스 행사로 새롭게 정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통합 논의가 확정되면 한국전자전과 e비즈니스 관련 전시회 4개 등 총 5개 행사가 함께 열리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e비즈니스 전시회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같은 기간 동안 전시장 간의 구분을 없애서 공통된 전시 운영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협의가 이뤄진 이번 공동 개최는 △전통적 개념의 가전 △전자제품 △반도체 △전자부품 등이 소개되는 한국전자전과 IT분야의 새로운 산업분야인 e비즈니스를 결합하는 시도다.
전자·IT전시회와 e비즈니스전시회간 통합 전시회는 국내 전자· IT산업을 총 망라하는 것은 물론 전통적 전자산업에서 e비즈니스까지 이르는 IT산업의 발전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메가급 통합전시회=이번 통합 전시회에서는 단순한 첨단 제품전시가 아니라 제품이 만들어지는 디자인에서 제조·유통·판매·AS에 이르기까지 IT 기반의 프로세스를 한 자리에서 보여주게 된다. 또 제품과 기업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5회째를 맞는 한국전자전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전자산업 전시회. 지난해 행사는 총 15개국에서 43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바이어 5000여 명을 포함해 총 19만 명이 관람하는 등 세계적인 전시회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e비즈니스 관련한 대표적인 행사인 e비즈 엑스포는 올해로 여덟해 째를 맞이했다. 향후 진행될 세부 논의에서는 전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역사가 짧은 e비즈 엑스포의 특성 유지를 위한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글로벌 IT전자 종합전 지향= 최영훈 한국전자산업진흥회 본부장은 “독일의 세빗(CeBIT), 미국의 컨슈머일렉트로닉쇼(CES) 등 글로벌전시회 수준의 종합 전자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적인 성격의 전시가 결합될 필요가 있었다”며 “통합 개최에 대한 원칙적인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이며 세부안에 대해 좀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한국전자거래협회 부회장은 “산자부 내 e비즈니스 관련 4개 행사를 통합한 이후 전자전과의 합동 행사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