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최근 검색서비스 ‘서치 자키’를 특허출원하자 야후코리아, 엠파스(지식발전소) 등이 발끈하고 나섰다. ‘서치 자키’가 자신들의 서비스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다음측은 ‘서치 자키’는 시스템이 키워드의 연관성을 계산해 자동으로 연관 검색어들을 추출하는 방식인 반면, 야후코리아의 ‘추천검색’과 엠파스의 ‘추천검색어’는 수작업으로 연관 검색어를 추측해 이용자들에게 추천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주장했다. 즉 원래의 키워드에 대해 이용자들이 ‘이런 단어를 찾을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라는 것. 다음측은 또 이용자들이 추측할 수 있는 연관 키워드는 ‘서치자키’가 포괄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양에 비해 현저히 적어 인기 드라마, 연예인 등 몇몇 분야에 한정된 키워드만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만약 ‘대장금’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할 경우 야후나 엠파스 등은 관련 연예인의 이름이 고정적으로 노출되는 정도지만, ‘서치자키’는 대장금과 관련해 이슈가 되고 있는 ‘궁녀센스’ ‘연생’ 등 연관 키워드가 시기적으로 변화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야후코리아와 엠파스 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야후코리아 측은 “다음에 ‘서치자키’가 있다면 야후에는 ‘어피니티 엔진(Affinity Engine)’이라는 알고리듬이 있다”며 “이는 오래 전부터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개발해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서치자키’의 기능들을 모두 실현해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후측은 또 현재 서비스에서 인물정보만 보여주는 것은 기술적 한계가 아니라 검색요구에 맞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수작업으로 연관검색어를 추측’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서치 자키’처럼 시스템이 연관 검색어들을 찾아 내지만, 이용자들이 한번 더 걸러내는 작업을 하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인터넷 전문가들은 이번 다음-야후코리아·엠파스간 싸움은 결국 인터넷비즈니스가 고난도의 기술보다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거는 산업적 특성에서 비롯됐다며, 앞으로도 유사 사례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또 결론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서비스 베끼기’나 경쟁사의 서비스를 막기 위한 무분별한 공격형 특허출원 등 업계관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털업체 한 관계자는 “인터넷서비스는 아이디어가 중요해 자사의 아이디어를 보호하기 위해 발빠른 특허 출원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 방어 차원이 아니라 타사가 서비스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는 차원의 출원도 많아 업계 스스로의 자정과 타협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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