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델에 LCD TV용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IT업체에 TV용 LCD 패널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가전 업체뿐 아니라 앞으로 IT기업으로도 TV 용 패널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또 세계 최대 LCD 패널 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IT기업에도 TV용 패널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가전업체들과 IT업체간의 LCD TV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국내 FPD 관련 세미나에 발표자로 나선 스위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의 수석분석가 아키라 미나미카와는 “삼성전자가 1분기부터 델에 26인치 LCD TV용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델의 26인치 LCD TV생산은 대만의 라이트온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측은 “델과 TV용 패널 공급에 관해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LCD TV 시장 확대를 위해 IT업체에게도 패널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델뿐만 아니라, HP 등 주요 메이저 IT업체와도 긴밀히 공급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마쯔시타, 소니, 도시바, JVC 등 가전업체들에게만 TV용 LCD 패널을 공급해왔지만 올해부터 중형사이즈(17인치부터 26인치) 부문에 대해서는 IT기업까지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IT기업에게 패널을 공급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가전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패널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IT기업들도 TV용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IT기업들에게 패널을 공급해왔던 LG필립스LCD, CMO에 이어 삼성전자가 IT기업에게 본격적으로 패널 공급을 확대키로 함으로써 가전업체들과 IT기업과의 LCD TV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며 “우선은 중소형 TV부터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형분야로 파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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