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업 벤치마킹 봇물

해외 인터넷업체·학교 등 문의 쇄도

 ‘한국의 인터넷 기업을 배우자’

국내 인터넷 기업을 배우기 위한 외국 기업, 학교, 언론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MSN코리아 등 주요 포털 운영 인터넷기업들에 새수익 모델을 찾는 세계 유수의 통신 사업자,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ISP) 등 기업, 경영대학원, 해외 언론 매체들의 취재가 줄을 잇고 있다.

그동안 성장성만 부각됐던 이들 기업이 지난해 부터는 수익을 내는 구조로 돌아선데다, 인터넷 게임 등이 탄탄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며 새수익 모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서는 단순한 호기심 차원에서의 문의가 아니라 비즈니스 차원에서의 진지한 접근이 늘어나고 있다.

다음(http://www.daum.net)을 운영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지난해에만 300여건의 이메일과 전화 문의를 받았으며, 견학 및 방문 상담을 한 사례도 70여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에는 MIT미디어연구소의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소장이 방문, 다음의 미래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IT 리서치 국제기구인 ITU에서는 IT관련 국제 회의에 발표할 논문 작성을 위해 연구원이 방문하기도 했다. 또 프랑스의 오렌지 텔레콤, 일본의 IDC 센터 등 굵직한 기업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올 3월에는 듀퐁의 CIO가 한국의 인터넷 성공사례 조사를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네이버(http://www.naver.com)와 게임 포털 한게임(http://www.hangame.com)을 운영하고 있는 NHN(대표 김범수)은 지난해 총 100여건 이상의 문의 요청이 있었고, 이가운데 직접 만나서 상담한 사례만 3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60∼70% 정도로 가장 많았고 유럽, 남미, 미국 등에서도 의뢰가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체로는 소니, 야후, NTT, NTT 도코모, NEC, 도이치텔레콤, 프랑스텔레콤 등을 유수의 통신사업자, ISP, 케이블 TV 사업자들이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일본 NHK를 비롯한 해외 매체들의 취재도 잇따르고 있으며, 프랑스 경영대학원인 인시아드에서 기업 경영의 성공 사례로 NHN을 분석하기 위한 인터뷰 요청도 들어왔다.

세계 MSN 사업부 중 최초로 ‘메신저 아바타’서비스를 선보여 성공을 거둔 MSN코리아에도 각국 MSN관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MSN메신저 아바타 서비스 국내 공급자인 와이즈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로 아시아권 국가들에서 업무 제휴 및 솔루션 도입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문의해 오고 있으며, 일부 업체와는 업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미국의 타임, 월스트리트 저널, CNN 아시아 등에서 관련 서비스를 취재ㆍ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해외 관련 기관과 단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제대로 응대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게임 포털 넷마블(http://www.netmarble.net)을 운영하고 있는 플레너스(대표 김정상·노병열)는 조직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플레너스 이선희 팀장은 "게임 포털 사업이 안정된 수익을 올리며 성장하자 넷마블을 비즈니스 모델에 도입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현재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취재 문의를 체계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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