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륙에서 13억명을 놓고 붙는다.”
NHN 한게임의 김범수 사장과 플레너스 넷마블의 방준혁 사장이 중국 게임포털시장에서 운명을 건 또 한번의 정면승부를 치르게 됐다.
넷마블은 지난주 시나닷컴과 손잡고 오는 7∼8월경 현지에서 게임포털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해 홍콩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한 바 있는 NHN은 상반기중 상하이에 게임포털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국내 게임포털 전쟁에 이어 대륙에서 2라운드를 펼치게 된 것이다.
이미 두 사람은 국내에선 게임포털의 양대산맥을 형성하며 각각 한게임과 넷마블을 대표 게임포털로 일으켜 세운 바 있다. 캐주얼 웹보드 게임을 당당히 한 장르로 편입시키고, 게임포털 1위자리를 놓고 ‘호각지세’를 유지해 온 것이다.이전과 다른 상황이라면 김범수 사장은 NHN의 총괄CEO로, 방준혁 사장은 플레너스라는 종합엔터테인먼트회사에 의탁하고 있다는 점 뿐이다.
중국 게임포털시장 초반 승부는 일단 한게임의 ‘공격력’ 대 넷마블의 ‘시장기반’에서 갈라질 전망이다. 한게임은 게임포털 오픈에 집중 투입될 PCCS와의 공동투자금 700만달러중 300만달러의 지분(43%)를 갖고 있다. 게임포털 초기 투자금 자체가 넷마블측 시나닷컴의 투자액 400만달러 보다 훨씬 많을 뿐 아니라, 게임포털의 비즈니스 구성과 운영권에서 절대적인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넷마블은 콘텐츠와 서비스모델, 기술을 통째로 이전하면서도 서비스오픈 뒤 3년 이후에야 20%의 지분을 연차적으로 가질 수 있을 뿐이다. 향후 게임포털 정책 결정에 있어 지극히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물론 시장기반 측면에서는 넷마블측이 훨씬 우세하다. 넷마블 파트너인 시나닷컴은 회원수만 1억명에 육박하는 거대 규모를 가졌다. 시나닷컴의 트래픽이 곧바로 게임포털로 이어질지는 의문이지만 사업초기 서비스 활성화의 동력이 될 것은 분명하다.
이런 측면에서 PCCS는 세계적인 통신기업 PCCW를 배경으로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중국본토 인터넷시장에서의 입지는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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