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위해 벤처캐피털 업계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할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벤처캐피털업계 1세대 최고경영자(CEO) 중 한명인 김영준 LG벤처투자 부회장(63). 이달까지 일하는 것을 끝으로 10년 가까운 벤처캐피털업계 생활을 접는 그는 퇴직과 동시에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고 싶다는 자그마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이미 현 회사의 맞은편인 서울 삼성동에 10평짜리 조그마한 오피스텔을 마련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학교수와 기업고문 제의가 들어왔으나 미련없이 거절했다”는 그는 “이제부터 시작하는 제2의 인생은 순전히 후배들을 위해 비워놓겠다”고 특유의 여유찬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김 부회장은 국내에 해외 선진 벤처캐피털 문화를 들여온 대표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96년 회사 설립과 동시에 미국 등 해외 주요국의 벤처캐피털업체를 방문해 그들의 노하우를 도입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렇게 해서 도입된 것이 ‘파트너-어시스턴트’ 2대 직제, 그리고 10%의 인센티브제도 등이다.
“회사 설립 당시 국내에도 벤처캐피털업체들이 여럿 있었지만 이들의 기능은 뭔가 구조적 모순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투자가 곧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으며 그 해결점을 해외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벤처캐피털산업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꼭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벤처캐피털업계가 도덕불감증에 빠져있다는 인식이 완전히 제거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체간 서로 견제를 해야 하며 또한 악의를 범하는 사람은 다시는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응징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정부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정부가 이 산업을 너무 인위적으로 끌고 가려하면 부작용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문제가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과감히 떨쳐버릴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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