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 `쾌청`…웹젠 `우울`

온라인 게임 대표주…애널리스트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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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게임 대표주인 엔씨소프트와 웹젠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엔씨소프트의 성장 - 웹젠의 정체’ 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엔씨 낙관, 웹젠 우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유료화가 성공적으로 진행중이어서 ‘제2의 성장기’를 맞고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나스닥 진출 등으로 주목받았던 웹젠에 대해서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성장 둔화가 확인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준균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이후 유료화한 리니지2에다 해외 시장 공략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웹젠 역시 해외 진출에 노력하고 있지만 4분기 실적에서 국내 부문 성장 정체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시장에서 웹젠의 ‘뮤’는 서비스 3개월이 지났지만 3만 동시접속자 수를 달성하지 못한 반면 엔씨의 ‘리니지2’는 서비스 개시 1주만에 3만 동시접속자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서 평가 엇갈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반면 웹젠은 뮤 이후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는 신상품 리니지2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잡고 있어 게임 사이클을 감안할 때 향후 2-3년간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반면 웹젠은 뮤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서 당분간 뮤 이후의 준비 등으로 문제를 겪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두 회사의 성장성에서는 엔씨소프트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지만 주가 전망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 주가 수준에서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엔씨소프트가 다소 높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현재 주가수익률(PER)은 엔씨소프트가 27.9배로 웹젠(21.8배)보다 높아 주가가 고평가 상태다.

◇대다수 비슷한 투자의견= 주요 증권사의 투자의견에서도 엔씨소프트와 웹젠에 대해 다른 투자의견을 둔 곳은 굿모닝신한증권 한 곳 뿐이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두 회사에 대해 모두 같은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향후 성장 가능성은 엔씨소프트가 앞선다고 볼 수 있지만 주가는 최근 두 회사의 영업환경 차이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며 “성장 프리미엄을 목표주가에 반영해도 엔씨소프트의 현 주가가 웹젠에 비해 월등히 매력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최근 엔씨소프트가 성장 잠재력은 건재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다 올해 상반기에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이 유동 주식수의 21%(248만주)에 달한다는 점 등을 들어 ‘중립’투자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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