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 학위 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KAIST 졸업생이 20대의 나이에 세계적인 학술지에 잇따라 논문을 실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신의 손’, ‘실험의 달인’으로 불리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의 한미정씨(29)이다.
한씨는 최근 생명공학분야 포스트 게놈 시대에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는 단백체분야 연구로 단백체 및 미생물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 미생물학회지와 미국 응용 및 환경 미생물학회지, 프로테오믹스지, 응용생물 분야의 ‘BMB’ 등 해외 저명 학술지에 연달아 논문 4편을 게재했다.
특히 재조합 단백질을 비롯한 바이오 제품의 생산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전략, 정제 및 분리 공정에 대한 기술은 특허 출원했으며 이차원 전기영동 기술 개발에 관한 특허는 상용화를 앞두고 있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씨는 “서로 비슷한 조건이지만 집중력의 차이가 실험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애착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씨의 올해 박사학위 논문은 ‘재조합 대장균 균주 개발에서의 단백체 분석과 그 응용에 관한 연구’(지도 이상엽 교수)다. 대장균의 단백체를 이차원 전기영동장치를 이용해 분리한 후 질량 분석기와 생물정보학 기법을 이용,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대사 및 생리상태를 총체적인 시스템 수준에서 응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씨는 “당분간 지도교수인 이상엽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과정 연구원으로 생활하며 단백체 연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며 “대장균 뿐만 아니라 인체질환에 대한 단백체 연구로부터 각종 암 및 전염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발굴하는 등 질병진단 및 신약 개발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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