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호 출범 한국IBM 행로 `눈길`

조직개편·인사 폭 커질 듯…리눅스사업 확대도 예상

 토니 로메로 한국IBM 신임 지사장이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16일 한국IBM측은 “로메로 신임 사장이 출장을 마치고 이번주 중 출근할 예정”이라며 “당분간은 주요 고객사를 방문하는 등 영업을 지원하는 형태의 지사 활동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국IBM은 그동안 미뤄 왔던 조직 개편을 마무리 짓고 올해 사업 계획과 목표를 확정, 발표하는 등 2개월여 늦게 올해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다.

 한국IBM은 지난해 말부터 사업 차질을 빚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최소 3개월 정도의 공백을 메꿔야 한다. 또한 차세대 서버 시스템 출시, 소프트웨어 브랜드 통합과 같은 굵직굵직한 사안을 앞두고 있어 로메로 사장이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IBM 안팎에서는 로메로 사장 선임 전, 이미 IBM 본사가 지난해말부터 한달여 기간 동안 파트너사 관계를 포함한 지사 운영에 전체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사전 준비는 충분히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분기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조직개편과 그에 따른 후속 인사를 더 이상 늦추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임원 인사의 경우 외형적으로는 3∼4명의 임원급이 공석이다. 여기에 본사 차원의 조직 변화가 맞물려 있어 큰폭의 인사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외형적으로 p시리즈사업본부를 맡아오던 이장석 상무가 지난해 가을, 올 한해 전략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된 ‘이머징 마켓TF팀’을 맡아 옮겨감에 따라 현재 ‘대행(액팅)’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p시리즈사업본부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 거리다.

 소프트웨어사업본부의 경우 본사 정책에 따라 5개 브랜드별 조직을 12개 기능과 업종을 종·횡으로 묶는 매트리스 형태의 조직으로 개편이 추진된다. 개편된 사업본부를 현재의 김태영 상무가 계속 맡아갈지 여부를 비롯해 기존 5개 브랜드가 ‘헤쳐 모여’되는 만큼 실무선의 대폭적인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업 조직의 개편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3명의 공공사업 담당 임원 자리가 공석이다. 또한 로메로 사장 체제의 새로운 영업 조직에 대한 관심이 높은만큼 이상호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 조직의 정비 수준과 그에 따른 인사 폭이 최대 관심거리다.

 사업 내용으로는 우선 리눅스 사업이 유닉스 파트까지 확대되는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IBM은 지난해까지 z시리즈(메인프레임), i시리즈(AS400)와 고성능컴퓨팅 분야의 PC클러스터 영역을 중심으로 리눅스 사업을 펼쳐왔으며 올해부터는 p시리즈로 본격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p시리즈사업본부에서는 ‘파워 리눅스’ 전략을 펼치는 전담 인력을 새롭게 배치키로 했다. 그리드 및 온 디멘드 전략을 기업 시장으로 본격 확대시키는 노력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기상청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노력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IBM은 이달 초까지 프로젝트 참여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을 명확하게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본사 차원에서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메로 사장 체제 아래 한국IBM의 공식적인 대외 비즈니스는 오는 3월 10일에 개최될 예정인 유닉스사업본부의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시작된다. 이번 제품 발표회는 올해 주력할 제품 중 하나인 ‘파워PC칩’이 장착된 블레이드 서버를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 들어 한국IBM의 외부 행사로는 처음 개최하는 것인 만큼 한국IBM 전체를 대변한다는 각오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파워PC칩이 장착됐지만 LGIBM이 취급하고 있는 인텔 칩 계열의 블레이드 서버(제품명 블레이드센터)와 외견이 동일한 만큼 LGIBM과 공동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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