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가 지난해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11일 월스트리트 저널 아시아판에 따르면, 필립스는 2002년 32억 유로 손실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 총 6억9500만 유로의 순익을 올려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달러 약세로 인해 그룹 전체 매출은 전년 보다 8.7% 감소한 290억 유로를 기록했다.
특히 필립스는 그동안 이익을 내지 못했던 미국 가전 사업부문에서 지난 4분기 100만 유로의 이익을 달성, 1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이익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필립스 제라드 클레이스터리 사장은 3년 전 미국 가전 부문이 2003년 4분기에 흑자를 못 내고 2004년에 이익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해당 사업부의 문을 닫겠다고 말한바 있다. 필립스 전체 매출액 290억 유로 중 가전 부문의 매출비중은 약 9%를 차지하고 있다.
필립스는 또 지난 3년간 20억 유러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던 반도체 부문에서 휴대폰 분야 수요 급증 덕분에 지난 4분기 1억6600만 유로의 경영 이익을 거뒀다. 제라드 클레이스터리 사장은 2004년에 300억 유로 이상의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가전 부문에서 이익이 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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