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지의 TV 생산업체인 TCL이 한국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 최대 백색가전업체인 하이얼이 지난해 한패상사와 손잡고 빌트인 시장에 진출했지만 국내 기업의 철옹성인 TV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TCL이 처음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CL은 지난 6일부터 한국까르푸를 통해 ‘유니크로(UNIKRO)’ 브랜드의 29인치 평면TV(모델명 T-2970)를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30만원대 초반으로 49만원선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아날로그 29인치 완전평면TV에 비해 20만원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다. 애프터서비스( A/S)는 전자랜드가 맡기로 했다.
까르푸측은 “일단 시장 진입을 위한 테스트용으로 수백대 규모의 제품을 공급받았으며 앞으로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 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TCL은 까르푸에 제품을 공급하기 전부터 국내 유통업체와 꾸준히 접촉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져 업계는 한국진출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실제로 합작법인인 ‘TCL-톰슨’의 모체가 될 TCL인터내셔널 산하 영업조직의 해외사업담당 한국인 총경리가 최근 방한, 국내 유통업체 등과 접촉했다.
이와관련 TCL 김상엽 총경리는 “한국은 시장 규모도 작고 삼성과 LG 양대 메이커의 지배력이 워낙 높아 진입이 어렵다”면서도 “아시아권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감안하면 한국에 TCL이 진출할 경우 중국은 물론 아시아지역에서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TCL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약 800만대, 해외 시장에서 350만∼400만대를 생산, 삼성전자 소니와 함께 최대 TV생산 업체로 발돋움했으며 중국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하는 업체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톰슨과 합병을 선언했으며 오는 7월경 합작법인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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