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국제 IP전화 시장 진출

일본 업계 최초…내달부터 기업용 시스템 판매

 일본의 통신 거인 ‘NTT’가 기업용 국제 IP(인터넷 프로토콜) 전화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NTT 자회사인 NTT커뮤니케이션즈(NTT컴)는 다음 달부터 IP 전화망을 이용해 기업들이 해외 거점 등과 전화, TV전화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판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일본 통신 사업자 가운데 국제 IP전화 사업에 나서는 것은 NTT컴이 처음이다.

IP전화는 전용선을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통신비가 30% 이상 저렴한 것이 장점인데 이번 NTT컴의 시장 진출로 국제전화 요금이 크게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IP전화는 인터넷 통신 절차에 대응하는 전송 방식으로 음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통화 서비스를 말한다. 특히 기존 전화국내 교환기와 같은 고가 통신설비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요금이 낮게 책정된다.

NTT컴은 우선 유럽, 아시아 등지를 중심으로 총 88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기본적으로 나라 별 로 서로 다른 기종의 통신기기에 대응할 수 있어 국제 통화가 가능하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NTT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각 해외 거점에 전용 구내 교환기를 포함한 시스템을 도입하면 된다.

지금까지 일본의 국내 IP전화 서비스는 통신 사업자가 제공하는 동일 네트워크 내에 있으면 기본 요금 이외 통신료가 무료였다. 따라서 이번 NTT컴의 국제 IP전화 서비스가 개시되면 고객 네트워크 선상에서의 해외 통신료도 무료가 된다.

NTT컴은 이용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일본, 홍콩, 뉴욕, 런던 등에 거점을 두고 있는 일반 기업의 경우 기존의 전용 회선 이용 보다 국제 통신요금이 50%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NTT컴은 내년까지 약 500개사로부터 수주를 받아 시스템 구축비와 통신비 만으로 연간 100억엔의 매출을 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일본 국내 IP전화 회선 수는 530만 전후로 알려져 있으며 도쿄 가스 등이 이를 사내에 도입하고 있다. NTT그룹, KDDI, 후지쯔, NEC, 히타치제작소 등 통신업체들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국제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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