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오는 4·15 총선 출마 후보에 대한 정보 취득원으로 TV보다는 인터넷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는 인터넷 선거운동이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등 바야흐로 ‘인터넷 선거’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정치여론 조사전문기관 피앤피리서치(http://www.pandp.com)는 지난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네티즌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피앤피리서치에 따르면 ‘총선 후보에 대한 정보 취득원으로 어떤 매체를 주로 활용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인터넷과 TV를 꼽았다. 2가지 수단을 꼽으라는 질문에 대해 인터넷이 60.4%로 TV 60.3%보다 소폭 앞섰다. 신문은 38.8%, 주변 사람들 18.5%, 잡지 17.4%, 라디오는 3.1%에 그쳤다.
또 ‘인물 됨됨이나 소속 정당 등이 마음에 들지만 그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면 어떻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3.9%가 ‘그래도 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피앤피리서치 강원국 선임연구원은 “지난해말 인터넷 이용자수가 3000여만명에 육박하고, 이용률도 65%를 상회하고 있어 오는 총선이 그 어떤 선거보다 인터넷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터넷 이용률 증가추세에 따라 인터넷의 선거 활용도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4·15 총선에서 ‘정치권 물갈이’를 최우선 이슈로 꼽았다. 따라서 각 정당이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치개혁 강도에 따라 네티즌의 표심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물갈이’(52.4%) 다음으로 응답자들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38.5%), 경제안정·발전(29.1%), 시민단체의 공명선거 및 낙선운동(24.6%), 현 행정부 또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21.9%) 등을 꼽았다. 지역주의 또는 지역감정은 7.6%에 그쳤다.
한편 전국적으로 낙천·낙선운동을 펼칠 ‘2004 총선시민연대’ 측은 3일 ‘제2의 유권자 혁명’을 선언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하면서 “앞으로 돈선거 감시운동을 펼치고 인터넷을 통해 16대 국회의원 온라인청문회, 의정활동 자료제공, 네티즌 유권자선언 등을 통해 온라인 유권자운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인터넷 선거운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 주목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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