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국내 디지털TV의 표준 채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국영 경제신문 이코노믹 옵서버가 2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디지털TV 표준 방식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또는 유럽식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자체 방식으로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중국이 검토 중인 디지털 TV 전송방식은 미국의 ATSC 방식과 유럽의 DVB-T 방식, 그리고 청화대학과 상하이교통대학이 각각 개발한 방식 등 4가지다. 표준 채택 과정에서 최대 고민은 미국이나 유럽식을 채택할 경우 비싼 로열티 지불이 불가피하다는 점과 국내 자체 개발 방식은 기술적 결함의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은 내년까지 디지털TV 가입자 3억명을 유치하고 2010년까지 디지털방송영역을 전국으로 넓힌다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표준 채택이 지연되는데다 값비싼 디지털 셋톱박스를 설치할 가입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 수준 높은 프로그램의 부재 등의 이유를 들어 목표 도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등 일부 대도시에서 디지털TV 방송이 이뤄지고 있으나 가입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편이며 중국 가정의 디지털TV 셋톱박스 보급률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상하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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