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IST의과학연구센터 정혜선 박사팀이 점막흡착성 전달제를 이용해 주사제인 탁솔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항암제를 투여받기 위해 며칠씩 병원에 입원해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김유승) 의과학연구센터 정혜선 박사팀은 ‘점막흡착성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해 먹는 항암제 시대를 열수 있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점막흡착성 전달체를 이용해 ‘탁솔’로 잘 알려진 물에 녹지 않는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을 장의 점막세포에 붙게해 장에서 약물을 흡수시키는 항암제를 개발했다.
서울대·중앙대·카톨릭의대·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 3년간 약효 및 독성 실험을 통해 이 항암제의 무독성을 확인했다. 이 항암제는 방광암·폐암 및 전이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파클리탁셀 항암제는 장에서 흡수되지 않아 주사를 통해서만 투여돼 왔다. 앞으로 먹는 파클리탁셀이 실용화될 경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 대신에 가정에서 하루에 1∼3회 정도 복용함으로써 간편화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유수 제약기업들도 파클리탁셀의 경구형 제형을 개발 중이나 약물이 용해도가 낮고 장내에서 p-당단백에 의해 흡수가 저해도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KIST 연구팀과 대화제약은 먹는 항암제를 상용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해외에서 전임상 동물실험을 마치고 내년부터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혜선 박사는 “임상실험에 2∼3년 정도가 소요돼 오는 2008년께 상용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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