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휴대폰업체 사들인다

LG전자·팬택앤큐리텔 인수작업 한창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잇따라 매머드급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어 세계 휴대폰 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팬택&큐리텔·팬택 등 국내 주요 휴대폰 업체가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중국 등 전략 시장의 현지 업체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글로벌 메이저 그룹으로 조기도약을 하기 위해 가장 강력하고 극단적인 방법인 대형 M&A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이같은 노력이 성사될 경우 국내업체들이 세계 휴대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섭)은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중인 미국 4위 휴대폰업체인 A사의 인수를 추진중이다. 팬택&큐리텔 한관계자는 “A사와 (M&A)교감을 갖고 구체적인 인수조건에 대해 협의중”이라며 “이르면 이달중 M&A를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사 판매 물량의 80∼90%를 공급하고 있는 팬택&큐리텔은 A사 인수후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미국에 독자브랜드로 진출, 글로벌 브랜드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A사는 지난 99년 팬택&큐리텔(당시 큐리텔) 인수를 놓고 팬택과 경합을 벌였던 유통중심의 미국 유력 휴대폰 전문업체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C사 등 중국 휴대폰업체 ‘사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휴대폰 사업을 하기 위해 GSM 라이선스 등 휴대폰 판매권을 확보한 중국 업체 인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고경영진 차원에서 중국 현지 업체 M&A를 통해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며 “현재 2∼3개 업체가 M&A 대상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또 LG전자가 또 세계 휴대폰 4위 업체인 독일의 지멘스와 휴대폰 사업 빅딜 또는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다. LG는 이와 관련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면서도, “지멘스가 지난해부터 휴대폰 사업에 대한 매각을 추진중이어서 그쪽에서 (LG전자에) 제안했을 수도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팬택(대표 이성규)도 중국 GSM 휴대폰 판매권을 확보한 업체의 인수를 추진중이며 벤처기업인 I사도 최근 중국에서 휴대폰 판매권을 갖고 있는 현지 업체를 우회적으로 인수하면서 독자브랜드로 중국은 물론 미국, 유럽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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