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채연석)은 자체 개발한 국산 4인승 경비행기 반디호가 남북극 횡단 비행을 위해 지난 달 26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재출발, 파나마를 경유한 뒤 지난 1일 남극 전초 기착지인 아르헨티나 우슈아이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2일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아르헨티나 우슈아이아까지 지구 둘레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8800nm(노티컬마일, 공리(空里) 1nm=1.857㎞)를 비행한 반디호는 연료를 공급받은 뒤 현재 극심한 바람이 부는 남극의 기상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다.
반디호는 향후 2개월간 남극을 경유해 칠레, 호주, 대한민국, 알래스카, 북극을 거쳐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총 5만6000㎞의 대장정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반디호는 지난 1월 20일과 24일 각각 극지방 비행을 위해 추가 장착한 자동항법장치와 전기계통의 연결 이상으로 회항한 바 있다.
항우연 항공체계실 염찬홍 박사는 “이번 세계일주 비행에서 가장 길고 어려운 코스는 남극왕복 비행 30시간”이라며 “심한 바람과 추위로 인해 비행기의 성능과 조종사의 조종술이 성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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