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서강호 한솔CSN 사장

 서강호 한솔CSN 사장(54)이 이번 달로 정확하게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서 사장은 “지난 1년이 인생에서 가장 정신 없이 지낸 한해였다”며 “수익성을 위해 사업부를 새롭게 갈고 닦는 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고 취임 1년을 평가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한솔은 유통과 물류 크게 두가지 사업이 축입니다. 단순해 보이는 사업 분야지만 여기에는 많은 부가 사업이 있었습니다.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사업부를 새롭게 재편한 것이 지난 한해의 성과였습니다. 물류는 3자 물류를 중심으로 사업부를 개편했고 쇼핑몰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수익률 높은 품목을 제외하곤 모두 정리했습니다. 한때 한솔의 주력이었던 카탈로그 사업은 중단했습니다.”

 서 사장은 지난 해 2월 삼성물산의 인터넷쇼핑몰 총괄 상무에서 한솔CSN 사령탑을 새로 맡았다. 밖에서는 인터넷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오프라인의 탄탄한 노하우를 가진 ‘관리 통’이다. 75년 삼성물산 입사 이후 해외 관리, 그룹 비서실 재무팀장, 일본 삼성 수출본부장 등 그의 다채로운 이력이 이를 증명한다. 당연히 취임 이후 수익 위주로 한솔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 서 사장의 목표였다.

 “다행히 한솔의 주력 사업인 인터넷 쇼핑몰과 물류는 궁합이 맞는 사업입니다. 당분간 물류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겠지만 조만간 인터넷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류가 튼튼한 쇼핑몰은 당연히 시너지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서 사장은 최근 물류 사업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인프라 서비스 격인 물류가 튼튼해야 기업이 강해지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특히 올해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물류 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를 위해 처음으로 지난 주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 시장 조사가 목적이었지만 중국측 파트너가 의외로 적극적이어서 조만간 해외 물류 사업에서 반가운 소식이 날아 올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표로 첫 부임한 지난 한해는 워밍업 기간이었다”며 “올해 경기 불황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공격 경영을 펼쳐 전년보다 20% 정도 성장한 33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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