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방사선량측정 반도체검출기 개발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방사선량 측정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반도체 방사선 검출기가 국산화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안전관리실(과제책임자 이봉재 박사)은 2001년부터 2003년 말까지 3년간 과학기술부의 원자력실용화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PIN형 실리콘 방사선검출기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검출기는 저순도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는 제작공정을 자체 개발, 기존 외국산 보다 제작단가를 30% 이상 낮춘 50만원대에 공급할 수 있다. 또 검출기의 특성을 좌우하는 반도체 내 불순물에 의한 누설전류를 30% 이상 감소시켜 정확도와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방사선 검출기 제작기술은 선진국에서도 공개하지 않는데다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원천기술이어서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원자력연은 이번 기술 국산화로 연간 2000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봉재 박사는 “향후 산업 및 의료용 첨단 반도체 방사선 영상 검출기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에스에프테크놀로지에 기술이전, 국내시장부터 장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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