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시스템LSI·CCD `투톱` 육성

향후 2년간 1600억엔 집중 투자

 소니가 향후 반도체 사업의 중심 축을 ‘시스템LSI’와 ‘CCD(고체촬상소자) 이미징’ 제품으로 정하고 이 분야에 향후 2년간 1600억엔(한화 약 1조60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전파신문은 소니가 시스템LSI와 CCD이미징 제품을 소니그룹용과 대외 판매용으로 특화시키고 제품 개발·생산·영업 등의 정비를 위해 올해 800억엔을, 내년에도 이에 준하는 금액을 투입한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로써 소니의 반도체 부문 투자액은 지난 2003회계연도의 800억엔을 합쳐 3년간 총 2400억엔을 웃돌 전망이다.

 소니가 반도체 분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디지털 가전기기를 중심으로 그룹내 시스템LSI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가을 이후 국내외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는 공급을 하지 못한 점도 투자 확대결정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이번 투자와 관련, 연간 약 1조엔에 달하는 소니그룹내 수요에 대응한 ‘소니 제품 전용 시스템LSI’를 개발키로 했다. 향후 디지털 가전시장에서 세계 1위 등극을 노리는 소니로서는 생산 대응을 위한 투자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대외적으로는 CCD 이미징 제품 생산을 대폭 확대한다. 이미 지난해 10월 소니세미컨덕터규슈, 고쿠분TEC, 구마모토TEC 등 자회사의 생산 능력을 전년 대비 2배(830만개)로 늘린 바 있는 소니는 올해에만 CCD 이미징 반도체 생산에 200억엔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소니 고위 관계자는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용 반도체를 전략 품목으로 선정, 성숙한 프로세스 및 설비를 이용한 고성능 AV기기를 세계시장에 내놓는다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소니가 생산하는 반도체의 매출 비중은 그룹용과 대외용이 거의 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2003회계연도 소니의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2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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