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부착형 스토리지시장 급속 확대

2007년까지 연평균 37.4% 성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SAN·NAS 스토리지 시장 성장 추이

 그동안 부서 단위의 파일 공유시스템 정도로 인식돼온 네트워크 부착형 스토리지(NAS)가 온라인 게임 업체, 은행, 병원, 공공 기관의 핵심 저장시스템으로 사용되면서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분석은 NAS가 SAN 스위치를 기반으로 한 디스크 시스템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데다 기존 스토리지 시장의 포화로 인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스토리지 업체들이 NAS 장비를 앞세워 중소·중견기업(SMB)으로 영업력을 집중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IDC가 전망한 국내 스토리지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국내 NAS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100%에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 이를 포함해 오는 2007년까지 연평균 37.4%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같은 시기 6.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SAN과 비교하면 5.6배 정도 성장폭이 큰 것이다. 표·그래프 참조

 이같은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종합 스토리지 업체들은 NAS 사업 비중도 더욱 높이고 있으며 전문업체들도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NAS 전문업체인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지사장 조영환)는 지난해 말 기업내 이기종 스토리지 및 SAN·NAS를 통합한다는 ‘스토리지 그리드 아키텍처’라는 전략과 함께 대형 제품인 FAS980, 저가형 모델인 FAS250 등을 출시하며 제품 풀 라인업을 갖췄다. 이 회사는 웹 스토리지 업체인 그레텍에 100TB가 넘는 NAS 장비를 공급했으며 최근 관세청 항만관제시스템, 육군본부의 주전산기 통합시스템, 조달청의 조달입찰 메인시스템 및 재해복구(DR)시스템 등 대형 공공 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일반 기업과 공공 시장으로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전년 대비 두배 늘어난 3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NAS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지난해 10월 ‘EMC 셀레라 NS600G’를 비롯한 ‘NS600GS’ ‘NS600S’ ‘넷윈200’ 등 4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부터 2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수요처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한 한국EMC는 SMB 시장의 주 타깃 제품으로 NAS를 적극 내세울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맥산시스템의 NAS 게이트웨이(SA100f) 독점 공급을 시작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은 최근 건설기술인협회와 대검찰청 등에 잇달아 제품을 공급하면서 올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효성은 맥산의 제품이 스토리지 통합과 재해복구기능이 뛰어나고 개별 애플리케이션과 통합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두 운용할수 있는 ‘지능형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구현한다는 점을 차별화된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기존 스토리지 하드웨어 활용을 극대화하고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신속히 공유할 수 있는 ‘IBM 토탈스토리지 NAS 게이트웨이 500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보관된 장소에 신속하고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 기존 스토리지 인프라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며 독립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필요한 다양한 관리 및 지원 업무를 감소시켜 스토리지 관리 비용을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