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형 HDD시장 달아오른다

케이스업체들 이어 HDD업체도 완제품 시판 경쟁 가세

 그동안 케이스 업체들이 주도해온 외장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에 웨스턴디지털코리아·젠네트웍스 등 HDD업체들이 직접 가세, 이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외장형 HDD란 PC 내부에 장착되는 HDD를 PC 밖에서도 쓸 수 있게 만든 제품으로 HDD와 케이스가 별도인 분리형 제품과 일체형으로 구분된다.

 PC업체들을 대상으로한 OEM영업에 주력온 웨스턴디지털코리아(대표 조원석)는 올해부터 일반 소비자 대상의 외장형 HDD 판매에 적극 나서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케이스업체들이 주력해온 분리형과 달리 일체형의 장점인 안정성과 우수한 AS를 무기로 수요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는 80GB의 외장형 HDD를 경쟁사들보다 2∼3만원 가량 저렴한 16만원에 출시하는 등 오는 2월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 회사 조원석 지사장은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정보기기들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저장장치로 외장형 HDD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장형 HDD는 PC를 분해, 조립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요는 모바일 PC 뿐만 아니라 데스크톱PC 사용자 모두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HDD 유통업체인 젠네트웍스(대표 박동명)는 지난해 말 3.5인치 외장형 HDD를 출시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이어 오는 2월 2.5인치 외장형 HDD를 내놓을 계획이다.

 젠네트웍스측은 “최근 3.5인치 외장형 HDD가 월 4000대 가량 판매될 정도로 외장형 HDD에 대한 수요는 이미 확인된 상황”이라며 “2.5인치 제품도 출시되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분리형 HDD 판매에 주력해온 케이스 업체들은 USB 2.0 및 IEEE1394 등의 인터페이스를 다양화하고 각종 메모리 카드도 읽고 저장할 수 있는 리더기 기능 등을 추가하는 등 수성에 부심하고 있다.

 외장형 HDD 시장규모는 분기당 3만대 규모로 추산되며 이중 90%가 분리형이 차지하고 있으며 일체형 비중은 아직까지 10%에 불과하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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