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재계 총수들이 포함된 전경련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강한 의지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노사관계, 규제문제 등 중요 경제현안을 직접 챙기고 점검하고 있다”며 “믿고, 투자해 달라.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치자금 수사, 노사관계, 총선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다 극복할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본다”면서 “서로 협력해 최선을 다하면 극복 가능하다”고 말하고 “경제활력을 찾고 일자리 늘리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은 지난해 5월 노 대통령의 방미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준 데 대한 답례로 오찬을 함께한 뒤 처음 마련된 대통령과 재계총수들간 만남의 자리로 노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경제·민생 챙기기를 선언한 뒤 곧바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재계 총수들도 투자활성화를 위한 여건조성 차원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체결, 정치자금 수사 조기 종결, 총액출자규제 및 집단소송제 배려,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와 반 기업 정서 불식 등의 건의사항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특히 삼성 이건희 회장은 “앞으로 10년후 우리가 먹고 살 게 뭔지, 1등 상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것은 뭔지 많이 고민하고 연구할 때”라며 “삼성은 금년에 연구·개발에 1조5000억원, 투자에 3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도 “정부는 환경조성을 적극 도와달라”면서 “대통령이 투자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해 달라”고 제의하며 “정부와 재계가 혼연일치해 6% 이상 성장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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