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도 외장형 메모리 시대"

메가픽셀 카메라폰 이어 캠코더폰 등장

 휴대폰 기능이 다양화하고 대용량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휴대폰도 외장형 메모리시대로 접어들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휴대폰업계는 메가픽셀 카메라폰에 이어 동영상 기능의 캠코더폰까지 등장하면서 휴대폰에 저장하는 데이터 용량이 크게 증가해 올해 외장형 메모리를 채택하는 휴대폰은 50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10분의 1 규모다.

 국내에서는 특히 삼성전자·LG전자 등이 다음달 출시되는 MP3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캠코더폰 등을 중심으로 외장형 메모리 채용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과 130만화소 캠코더폰의 본체 옆에 외장형 메모리(메모리스틱)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을 만들어 부족한 저장용량을 해결한 데 이어 올해부터 출시되는 휴대폰의 10∼15% 가량을 메모리스틱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상품기획팀 관계자는 “PC에서 음악을 다운로드해 휴대폰에서 음악을 듣는 MP3폰은 대부분 외장형 메모리가 탑재될 것”이라며 “2시간 이상의 동영상을 저장하는 고성능 캠코더폰도 메모리 스틱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휴대폰 중 내부 메모리를 통해 최대 저장용량은 96메가바이트(MB)로 외장형 메모리(16MB)를 탑재할 경우 112MB까지 지원한다. 업계에선 연내에 외장형 메모리로 64MB까지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올해 1분기 중 외장형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분기 중에 출시될 동영상 캠코더폰부터 외장형 메모리를 적용할 것”이라며 “저장용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메모리가 나오지 않는 한 외장형 메모리을 채택하는 휴대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본의 도시바가 최근 휴대형 기기용으로 4기가바이트(GB)를 지원하는 0.85 인치 크기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양산한다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휴대폰의 저장용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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