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크워크장비업계에도 멀티미디어 바람이 분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2004 CES’에서 초고속인터넷 기술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 새로운 성장 아이템으로 부상함에 따라 국내 네트워크장비업체들도 관련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19일 ‘2004CES’를 참관하고 돌아온 무선랜장비업체인 홍승억 엠엠씨테크놀로지 사장은 “그동안 단순히 네트워크장비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하려는 시도가 진행됐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실제 가정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응용장비가 선보였다”며 “국내 네트워크장비업계도 이에 대한 개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리넷(대표 이상철)은 올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홈게이트웨이를 신규 전략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홈게이트웨이 ‘MDH21C’ 개발을 마친 데 이어 후속 제품군을 개발, 통신사업자 및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 회사 이상철 사장은 “홈네트워크장비의 멀티미디어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의 장비가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된 장비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엠씨테크놀로지(대표 홍승억)도 오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무선랜 기반 멀티미디어 홈네트워크장비를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PC와 TV를 무선으로 연결 MPEG4, DivX 등의 동영상 파일을 전송하고 실행할 수 있는 미디어플레이어 솔루션과 HD급 방송을 지원하는 셋톱박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코아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진식)도 VDSL장비와 IP셋톱박스를 결합한 복합형 장비 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는 연구소내 멀티미디어팀을 중심으로 관련 장비를 개발중이며 이를 통해 통신방송 융합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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