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가 휴대폰 시장에 주력해 온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저가 시장에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200달러 이상의 하이엔드 시장에 주력해 왔으나, 새해들어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100달러 초반의 저가 모델을 전략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14일 “주요 시장은 올해도 기존대로 하이엔드 모델을 앞세워 수익 중심으로 가겠지만, 신흥 시장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신흥 시장에는 100∼120달러의 중·저가대의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고급 제품 일색에서 벗어나 엔트리 레벨로 제품을 확장,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노키아와 양강 구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6500만대를 판매해 13%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지만, 저가 모델에 따라 최대 7000만대 공급도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저가 모델은 일부 지역에만 출시될 뿐 전 시장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저가 시장에서 노키아·모토로라와 경쟁은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저가 모델의 한계를 확실히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공급 물량만을 고려해 저가 모델을 대량으로 공급할 경우 지금까지 하이엔드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까 우려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인도에 100달러 초반의 저가 모델을 출시했으나, 가격 인하 압박이 커 기대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저가 모델 출시를 놓고 브랜드와 시장점유율 사이에서 ‘줄타기’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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