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폰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덴버에 본사를 둔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가 지방 시내전화회사(베이비벨) 업계 최초로 수익감소를 무릅쓰고 인터넷폰 서비스를 개시, 관심을 끌고 있다.
퀘스트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세인트폴까지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폰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서비스 대상지역을 14개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리차드 노트바에트 회장은 “음성 통신 미래의 기초는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명 VoIP라고 알려진 인터넷전화 기술은 시내전화망 접속료를 내지 않고 인터넷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절약해주는 장점이 있다.
현재 장거리 통신회사와 대기업들은 통화 라우팅에 인터넷폰 기술을 적용해 가고 있다. 이미 퀘스트보다 작은 규모의 지역 전화회사들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존 전화 요금보다 저렴한 월 20달러에 인터넷폰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는 상황이다.
퀘스트가 자사의 수익모델을 잠식하는 기술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케이블 TV업체들이 인터넷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임워너 케이블은 지난 8일 스프린트 및 MCI와 제휴를 맺고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을 포함한 31군데의 시장에서 인터넷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이번 퀘스트의 VoIP 제공조치는 사전 방어적 성격이라면 기존 퀘스트 통신고객중 상당수가 인터넷폰 기술로 전환할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전통적 시내전화회사인 퀘스트는 인터넷폰 서비스를 제공해 스스로 피해를 입을 결정을 내렸다”며 “고객이 유선에서 인터넷으로 전환하면 고객 1인당 수익은 줄겠지만 대신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업계 주변에선 AT&T, 버라이존, SBC 등 다른 기존 시내전화회사들도 퀘스트의 인터넷폰 서비스제공과 비슷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인터넷 전화에 대해 기존 전화와 똑같은 세금과 규정을 적용할지를 검토할 실무팀을 구성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판사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전화회사를 기존 전화회사와 동일하게 규제하는 것은 연방법과 상충될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신기술 성장을 저해하므로 부당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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