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코스닥 황제주 웹젠의 CEO, 여성 전용포털 마이클럽 CEO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이수영씨가 새 사업으로 인터넷 업계에 다시 컴백한다. 마이클럽을 떠난지 5개월도 안되 벌써 서울 역삼동 테헤란밸리에 새 둥지를 열고 또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
이씨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회사 ‘이젠(가칭)’의 창업을 준비중이다. 웹젠이라는 걸출한 스타 게임업체를 키워낸 바 있기에 또다시 게임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업계 추측에 대해서는 그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씨는 창업할 회사에 대해 “오는 26일 창업할 계획으로 게임 아이템은 아니며 새로운 개념의 엔터테인먼트 포털”이라고 설명하고 “9월 정식 사이트를 오픈하기 전에는 사업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강력한 파워를 지닌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웹젠은 투자가들의 도움으로 시작했지만 이번 사업은 순수 자기 자산으로 출발한다는 것도 의미있다는 게 이씨의 설명. 이씨는 이수영 이름 석자만으로도 적지 않은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운이 좋다고 평가하지만 나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한다”며 “내가 열심히 노력한 것보다 평가는 덜 받았다”고 말하면서 이번 사업에 승부수를 걸어보겠다는 각오를 표명했다.
웹젠을 떠났지만 이씨는 웹젠 주식 11%를 보유한 최대 주주. 웹젠의 최대 주주로서 다시 어떠한 역할을 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새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씨는 웹젠의 나스닥 상장에 대해서는 “나스닥에 상장하지 않았으면 웹젠 주식은 20만원 이상을 호가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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