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트북 점유율 4년내 50%"

"세계 시장에선 40%대 육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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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대형화·가격 인하· 성능 향상 등에 힘입어 향후 수년간 노트북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2008년에는 세계 PC 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해를 기점으로 세계 최대 컴퓨터 수요처인 미국 시장에서는 노트북이 데스크톱PC 판매량을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C넷이 시장조사기관 IDC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PC시장에서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27.5%에서 올해 33.7%로 30% 벽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05년 40.7%, 2006년 44.3%, 2007년 47%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속도대로 나가면 4년후인 2008년에는 50% 벽을 깨면서 노트북이 데스크톱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예상이다.

 IDC의 이같은 전망은 한달전에 예측한 것보다 2007년의 경우, 비중이 10%P나 높아진 것으로 그만큼 노트북 판매가 예상외의 호황을 보일 것임을 방증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도 노트북은 오는 2008년이 되면 ‘40% 벽’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DC에 따르면 세계 PC 시장에서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26.9%에서 올해 30.4%로 늘어나면서 미국 시장에 이어 역시 올해 처음으로 30% 점유율 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05년 33.8%, 2006년 35.8%, 2007년 37.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역시 이런 속도라면 2008년이 되면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란 프로미셀 IDC 애널리스트는 “구매자들이 데스크톱보다 노트북을 더 선호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향후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일부 마니아의 경우, 노트북PC를 세컨드, 혹은 서드PC로 구매하는 경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비자용 노트북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점이 노트북 판매 급증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델 노트북의 경우, 700달러 이하에도 살수 있다”고 말했다.

 HP 등 PC업체들은 이러한 추세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최근 대화면의 새 노트북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세계 2위 PC업체인 HP는 지난주 15.4인치 화면을 가진 ‘파빌리온 zx5000’과 ‘파빌리온 zv5000’이라는 두가지 모델을 출시했는데 조나단 케이 HP 노트북 매니저는 “15인치 화면의 ‘파빌리온 5000’ 노트북 시리즈가 HP의 소비자용 노트북중 주력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의 노트북 시장 강자 일본 도시바도 최근 ‘새틀라이트 A45’를 비롯해 여러 15인치 화면의 대형 노트북을 속속 발표하면서 시장 공략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