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에 대한 무역 흑자를 축소, 미통상 압력과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정보산업(IT) 제품 구매단을 미국에 파견한다고 홍콩의 피닉스 위성 TV(鳳凰衛視) 인터넷 판이 11일 보도했다.
러우친젠 신식산업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IT 구매단은 이번 방미에서 20억달러 규모의 IT 제품 구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중궈뎬신, 중국이동, 롄통, 베이다방정, 롄상 등 중국 최고의 IT·컴퓨터 제조업체로 구성된 이번 구매단은 11일 워싱턴에 도착한 후 12일 미 상무부를 방문하며 13일 모토로라 등 미 IT업체들과 정보산업 설비와 부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구매단은 또 13일 미 IT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IT 합작과 교역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미국은 지난 9일 이번 중국 IT 구매단의 방미가 양국 무역역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을 표시했다. 중국은 작년말에도 항공기, 자동차 구매단과 대두(콩) 구매단을 미국에 보내 각각 수십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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