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휴대폰 가입자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한 2억6900만명으로 집계돼 유선전화 가입자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중국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유선전화 가입자는 전년 대비 22% 늘어난 2억6300만명으로 휴대폰 가입자숫자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휴대폰 가입자의 급속한 신장세는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 두 국영 통신업체의 적극적인 시장공략과 휴대폰 단말기 가격인하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중국은 휴대폰 가입자가 유선가입자보다 많은 몇 안되는 국가에 포함됐고 13억 중국 인구 중에서 유무선 전화번호를 가진 고객수는 도합 5억32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국과 호주의 경우 이미 2001년 이통가입자가 유선 가입자수를 넘어선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볼 때 중국내 휴대폰 가입자 증가율이 지난 2002년의 61% 보다 한풀 꺾였으나 노키아, 모토로라 등 해외기업에게 여전히 중국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홍콩 크레디리요네 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상하이의 경우 휴대폰 보급률이 60%에 달하지만 한국, 대만 등 여타 아시아국가의 휴대폰 보급률 70∼80%에 비하면 아직 잠재수요가 충분하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중국의 휴대폰 가입자는 사스여파로 급감한 6월의 경우 440만명이었으나 10월에는 680만명으로 다시 회복된 상황이다.
한편 왕쉬둥(王旭東) 신식산업부 부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정보산업 개발회의에 참석, 올해 중국의 휴대폰 신규가입자가 5200만명, 유선전화 신규가입자는 4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올해 중국 통신산업의 총매출 전망치가 5750억위안이며 특히 유무선통신업계의 매출이 5190억위안으로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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