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가 리눅스보다 좋다" 대대적 광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례적으로 리눅스를 타깃으로 한 대대적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5일(미국시각)부터 윈도가 리눅스보다 훨씬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고 주장하는 글로벌 차원의 광고 캠페인을 개시했다. 연매출 300억대의 세계최대 소프트웨어기업인 MS가 직접 리눅스를 겨냥해 광고 공세를 펼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MS 광고는 각종 인쇄매체와 컴퓨터월드, 인포메이션월드, C넷네트웍스, 넷웍크월드 같은 기술 전문 온라인 매체에 18개월간 게재될 예정이다. MS는 여기에 투입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광고에서 MS는 ‘윈도와 리눅스의 진실(Get the Facts on Windows and Linux)’을 알려준다는 웹사이트(http://www.microsoft.com/mscorp/facts/default.asp)를 소개하며 네트워킹, 보안, 파일, 프린터 등 각종 서버 업무에 윈도가 리눅스보다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에는 또 윈도가 리눅스보다 저렴하다는 2002년 IDC 보고서를 비롯해 윈도가 낫다는 여러 보고서들이 소개돼 있다.

 마틴 테일러 MS 플랫폼전략 총매니저는 “소비자들은 단순히 MS가 싫다는 이유로 리눅스를 선택하는 등 과거에 다분히 감정적인 면이 많았다”고 불평하며 “두 플랫폼을 냉정히 평가해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광고 배경을 설명했다.

 MS의 광고 공세에 대해 오픈소스 대가인 브루스 페런은 “작년 9월 IBM도 리눅스를 강조하는 광고를 전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IBM이 고위급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데 반해 MS는 주로 기술전문가들을 겨냥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MS는 수년 전만 해도 리눅스를 무시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점차 리눅스의 세력 성장을 인정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작년에도 MS의 최대 위협 중 하나로 리눅스를 꼽은 적이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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