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관·단체·대학 2.5Gbps 초고속망 연결
오는 2006년까지 부산이 초고속 정보통신망도시로 탈바꿈한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06년 6월까지 102억원을 들여 부산시내 각 기관과 단체·대학을 2.5 전송속도를 갖는 초고속망으로 연결하는 ‘부산원(Busan One)’ 계획을 수행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망 구축작업에 돌입했다.
총 800km에 달하는 이 망은 지하철구간(114km)과 가공방식(686km)을 이용한 통합망 형태로 구축된다.
부산시는 올해 설계에 착수, 내년에는 시·군·구 지하철 노선을 활용한 광케이블 포설 및 광전송장비 설치를 마치며 3년째인 2006년에 시·구·군·동사무소와 사업소를 연결하는 망 구축을 완료해 망관리센터 및 원격감시 복구 체계까지 갖추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부산시와 동단위는 물론 보건소·의료원·경찰·검찰·법원 등 각종 생활·문화·복지 시설, 치안·사법기관에 이르는 시내 전지역이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된다. 또 대학연구소, 테크노파크,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지원센터 등 IT미디어 부문과도 연결된다.
부산시측은 이 망 구축으로 이른바 m정부, t정부 등 전자 시정의 실현을 위한 멀티미디어 환경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망이 재해·재난에 대비한 기간 통신망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다양한 통신망과 연동을 통한 우수 정보의 활용과 상호 연구개발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망이 디지털콘텐츠·IT클러스터 등을 통한 지역 IT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도시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망 구축을 계기로 부산이 IPv6, 차세대통합네트워크(NGcN), 인터넷음성전화(VoIP), 유비쿼터스컴퓨팅 등 신기술 개발과 활용을 주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정보화담당관실 정현민 과장은 “부산 원은 동북아 물류 중심의 ‘부산정보항(Busan Info Port)’ 구축과 전자정부도시 구현의 필수 인프라”라며 “대시민 전자정부 서비스 제공 효율성 극대화는 물론 정보격차 해소를 통한 정보복지사회 구현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네트워크 병목현상에 의한 전송지연을 예상, 지난 98년 11월부터 ‘부산원’ 계획의 전신인 ‘부산시 초고속행정정보통신망’ 구축에 따른 경제적·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