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올 경기 전망을 불투명한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회복도 내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장세탁 http://www.busanit.or.kr)이 부산내 IT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 739개 가운데 73.4%는 국내 IT경기가 당분간은 어두울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은 4.5%에 불과했고 “그저그럴 것”이라는 응답은 22.1%를 차지했다. 특히 부산지역 IT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80.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경기회복시기도 38.5%의 기업이 내년 이후라고 예상했고 올 하반기 35.9%, 올 상반기 23.0%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37.6%가 IT경기침체라고 응답했으며 자금난이 25.8%, 부산지역 IT수요 부족이 20.4%로 뒤를 이었다. 부산지역만을 한정시켜 놓고 볼 때에는 지역 IT인프라 결여 24.7%, 지역 IT수요 부족 20.6%, 자금부족 11%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마케팅 및 판로 개척을 강화하거나(36.0%) 신제품을 개발하겠다(26.3%)고 응답했다. 타분야로 업종을 전환하겠다는 업체도 12.1%나 됐다. 또 해외시장 진출계획을 갖고 있다는 업체도 42.4%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선호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벤처육성팀 김준수 팀장은 “이번 조사는 부산내 IT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업체들의 요구를 수렴해 이를 바탕으로 현재 침체에 빠진 부산 전통산업의 대안을 IT분야에서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부산내 IT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 따르면 부산내 IT기업 가운데 자본금 1억원 미만의 소기업들이 47.7%였고 2000년 이후 설립된 회사가 34.5%를 차지했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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