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은 톱스타 컴백의 해?’
심은하, 고현정, 황수정, 최진실 등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미모의 초대형 스타들이 속속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방송·연예계가 술렁이고 있다. 벌써부터 이들 가운데 누가 가장 먼저 복귀할 것인지를 점치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 공식적으로 복귀를 선언한 여배우는 없다. 하지만 최근의 행보를 볼 때 이들 4인방의 복귀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인 것만은 분명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여배우는 단연 심은하. 연예 활동을 중단한 이후 모든 활동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터라 지난 1년 내내 연예계 복귀 여부에 관심이 모아져 왔다. 방송사들 간에도 그녀를 둘러싼 쟁탈전이 뜨거웠다.
그런데 그동안 방송사들의 잇단 러브콜을 받으면서도 계속 거절해온 심은하가 최근 SBS와 극비리에 출연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계약 조건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회당 최소 2500만원에 100회 출연하는 선에서 출연계약을 맺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부터 SBS가 준비중인 새 드라마 ‘토지’의 여주인공인 서희역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데다 SBS의 외주 드라마PD와의 친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도 들려온다.
지난해 11월 이혼의 아픔을 겪은 고현정은 방송 복귀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그녀는 김종학 감독이 연출하는 새 드라마에 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학프로덕션에는 그녀의 친동생이 PD로 일하고 있어 이같은 소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재벌가 며느리가 된 지 9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돌아올 그녀의 비중 있는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제 구체적인 복귀 시기와 작품을 결정하는 일만 남아 있을 따름이라는 것이 연예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예진아씨’ 황수정의 복귀도 거의 확정적이다. 지난 2001년 11월 마약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2년 만에 현진씨네마가 올 봄에 크랭크인하는 영화 ‘메모리(가제)’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로 컴백할 예정이다. 최종 사인만 남아 있는 상태다. 황수정은 지난해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맺고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는 올해 2월부터 활동을 재개한다는 계획으로 복귀작을 골라왔다.
최진실도 조성민과의 불화에 이은 각종 소송의 아픔을 딛고 연예계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빅엔터테인먼트와 3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복귀작을 고르고 있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안방극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이영애가 ‘대장금 신드롬’을 만들어 냈다면 올해는 이들이 방송가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어쨌거나 올해는 대중의 인기는 물론이고 팬들의 심금을 울릴 무게 있는 연기력을 초대형 스타들의 연이은 컴백으로 연예계가 뜨거운 열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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