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본격 생산…시 차원 육성계획 마련
광주시가 현대모비스 등 5개 자동차 부품업체를 유치하는 등 자동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관련기관 및 업체에 따르면 시는 최근 현대모비스를 비롯, 서진산업·네오테크·세정공업·동희ACS 등 자동차부품업체와 광주 평동산업단지에 설비를 갖추고 생산에 들어가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업체의 총 투자금액은 450여억원으로 올 하반기부터 생산체제에 들어갈 경우 연간 3000억원의 매출과 함께 400여명의 신규 인력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이에 따라 이들 업체와 국내 유수 자동차부품업체들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종합적인 자동차부품산업 육성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특히 시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생산규모가 20만대에서 올해 35만대로 늘어남에 따라 상당수의 자동차부품기업들이 광주지역에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는 자동차산업진흥재단에 용역을 의뢰해 ‘광주지역 자동차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마련, 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5년간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또 40%에 불과한 기아자동차 지역협력업체의 부품 조달비율과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기술연구원 광주지역본부, 전남대 자동차부품연구소, 조선대 수송기계연구소 등과 산·학·연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광주지역 경제 총생산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 인프라 구축, 노사관계 안정 등 자동차산업의 진흥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