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후 세계반도체 시장의 호조를 알리는 주요기관의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실리콘스트래티지스는 시장조사기관 아메리칸테크놀로지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 2004년과 2005년 2년 동안 세계 반도체산업계가 35∼40%의 고성장을 보일 전망이라고 29일(미국시각) 보도했다. 이는 최근 나온 반도체 경기 전망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가트너는 내년과 내후년 세계반도체 시장에 대해 각각 21%와 20%의 성장을 예측한 바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의 경우 내년 반도체시장에 대해 23% 성장을 예상했다.
아메리칸테크놀로지의 애널리스트인 릭 휘팅턴은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최근 반도체 경기 사이클이 호황세에 들어서고 있다”고 강조하며 “내년에 64비트 컴퓨팅 시대가 확산되는 등 반도체 경기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면서 “이러한 활황세는 오는 200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FX아시아는 내년도 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올해보다 18% 증가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보고서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IDC는 내년 반도체 시장이 휴대전화 단말기와 PC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 4월 제시한 매출액 증가율 전망치를 16%에서 2%P 상향 조정했다.
IDC는 올해부터 2008년까지 반도체시장은 연간 1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시장규모는 올해 1600억달러에서 2008년에는 2820억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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