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동향=최근 미국 경제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84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내수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사정도 나아지고 있어 일자리없는 성장 우려도 완화된 상태다.
EU경제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일본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실물경제가 회복되고 있다. 최근 IMF, OECD 등 전망기관들은 올해 일본의 경제전망치를 각각 0.3%, 1.0% 성장에서 2.0%, 2.7% 성장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중국경제는 8% 이상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가 상승하고 일부산업의 과잉투자 등 경기과열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내년 세계경제는 주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3% 수준에서 4% 내외로 호전되는 등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경기부양 효과와 심리개선에 따라 소비와 투자가 견조하게 증가하여 내년에는 4% 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수출호조세가 계속되나 디플레와 금융구조조정 지연으로 올해보다 다소 낮은 1% 후반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EU는 올해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수출과 투자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1% 후반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중국도 7∼8%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과 경기과열 우려 등 불안요인도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량은 세계 경제회복에 따라 증가세가 확대되고 달러화는 약세기조를 당분간 유지하면서 미국경제의 회복세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세계원유 수급안정을 반영해 올해보다 하락한 배럴당 22∼24달러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 등 IT경기는 휴대폰, 컴퓨터 대체수요 발생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경제동향=올해 성장률은 3분기들어 다소 회복됐다. 특히 올들어 감소하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로 반전됐다. 성장세 회복은 대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수출 호조세에 기인한다.
또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경기종합지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호조에 따라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있고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이 97년 4월 이후 높은 수준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체감경기와 밀접한 내수부문은 소비와 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고용상황도 고용비중이 큰 내수산업의 침체로 어려운 상황이다.
높은 수준의 임금상승 추세가 고용증가의 발목을 잡는 원인으로 지적되는 등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시장은 금리·환율이 안정적이며 주가가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상황이지만 현재 진행중인 카드사 구조조정이 원활히 추진되지 않을 경우 또다시 금융시장이 흔들릴 것이라는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개선에 따라 수출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점진적인 내수회복으로 경제여건은 올해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수출은 세계교역량 증가와 IT·자동차·철강 등 주력산업 호조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설비투자는 생산증가에 따라 투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IT경기호전,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투자 등에 따라 회복이 예상된다.
그러나 총선 등 정국상황, 주 5일제 실시에 따른 노사분규 가능성은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을 지연시킬 소지를 다분이 내포하고 있고 카드채 문제, 신용불량자 등 금융시장의 현안과제가 상존하고 있어 소비회복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도 중국의 경기둔화와 위안화 절상가능성, FTA 체결 부진으로 인한 수출여건 악화 등을 고려할 때 예상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소지도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